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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9.14 17:00
안녕하세요? 회원여러분
요새 들어 부쩍 발기부전에 관한 글들이 많이 올라오네요
아래글들을 참조하시면 도움이 될겁니다
발기부전에 대해서 궁금하시면
http://www.nightyt.org/sbbs/action.do?bo_table=etc_board02&wr_id=3229
발기유발제에 대해서 궁금하시면 읽어보세요
http://www.nightyt.org/sbbs/action.do?bo_table=etc_board02&wr_id=3367
황진이가 당시 개성의 유명 인사인 고승 지족선사와 명유 서경덕을 유혹하였다
지족선사는 그녀의 유혹에 빠져 파계를 하였으나 서경덕은 전혀 동요하지 않았다
그 사건이 후 지족선사는 고고한 척하나 실제는 속세인과 별 차이 없는 위선의 대표인물이
되었고 서경덕은 학식과 더불어 인품도 겸비한 선비로 더욱 사람들의 존경을 받게된다
서경덕과 황진이, 박연폭포를 한데 묶어 송도삼절이라 하고
세 살 먹은 어린애도 다 아는 사실이다
황진이는 자신의 육탄 공세 유혹을 받고 넘어가지 않으면 남자가 아니다 라고 생각했나보다
황진이는 서경덕의 발기력을 의심하게 된다
어느날 동틀 무렵 서경덕의 침소에 들어가 그의 아래도리를 만져 보게 된다
새벽과 함께 남성이 발기 된 것을 확인하고야 진심으로 화담선생을 더욱 존경하게
되었다는 스토리이다
소설가 정비석 선생께서 시공을 초월하여 마치 황진이 뱃속에 들어 갔다 나온 것처럼
기생 열전 황진이편에서 상기내용을 기술하셨다
one o’clock hitter란 말이 있다
미국 메이저리그는 나이트 게임 아닌 낮 경기는 두시에 시작하나보다
실전을 앞둔 선수들이 한시부터 배팅연습을 하게 되는데
시합전 연습 때는 엄청나게 잘 때리다가 막상 두시가 되어 본 경기에 임하게 되면
형편없는 성적을 보이는 선수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연습 때 잘 하다가 실전에 가서 못하는 선수를 일컫는 말이다
발기도 마찬가지이다
외래에서 발기부전증으로 내원하는 많은 분이 새벽 발기는 잘 되는데
막상 삽입을 하려고 하면 안된다고 호소한다
이게 바로 발기부전인 것이다
발기부전이라고 아예 발기가 안 되는 것이 아니다
아무 소용없는 새벽에 발기되면 무엇 하겠는가?
실전에서 안 되면 그게 바로 안 되는 것이다
섹스라는 게임에서 전형적인 one o’clock hitter인 것이다
삽입에서 사정까지 정상적인 전 과정을 수행할 수 없는 상태가 발기부전이다
새벽 발기가 잘 된다고 발기부전증이 아니라는 완벽한 증거는 될 수 없고
오히려 화담선생이 발기부전증 환자 였다고 믿고 싶다
새벽녁에 혼자 자고 있는데 황진이가 들어와서
물건을 만지고 있는데 모르고 잠만 잤다?
믿고 싶지 않다
황진이의 유혹을 뿌리친 화담선생에게 존경심과 함께 무럭 무럭 질투심도 생겨나
발기부전 누명을 씌우려는 몽니를 부려본다
황진이와 화담선생의 시 한 편씩을 감상해보자
황진이 정말 멋진 여자이다
16 세기를 살았지만 감각은 21세기를 초월한다
황진이가 유일하게 사랑 했던 남자 소세양에게 보냈던 한시 한편을 소개한다
이선희가 부른 "알고 싶어요"는 황진이의 시를 의역해서 가사를 붙였다
가슴 깊이 저미어 오는 내용을 음미해보자
당대의 황진이가 저렇게 마음 준 사내는 어떤 사람이었을까 궁금하다
달 밝은 밤이면 그대는 무엇을 생각하나요
(蕭寥月夜思何事) 소요월야사하사
잠이 들면 그대는 무슨 꿈을 꾸시나요
(寢宵轉輾夢似樣) 침소전전몽사양
붓을 들면 때로는 제 이름도 적어보나요
(問君有時錄忘言) 문군유시녹망언
저를 만나 기쁘셨나요
(此世緣分果信良) 차세연분과신량
그대 생각하다 보면 모든 게 궁금해요.
(悠悠憶君疑未盡) 유유억군의미진
하루에 제 생각 얼마만큼 하나요
(日日念我幾許量) 일일염아기허량
바쁠 때 얘기해도 제 말이 재미있나요
(忙中要顧煩或喜) 망중요고번혹희
참새처럼 떠들어도 여전히 정겨운가요
(喧喧如雀情如常) 훤훤여작정여상
아래 시는 화담선생께서 글을 배우러 오던 황진이를 생각하며 지은 노래이다
마음이 어린 후(後)ㅣ니 하는 일이 다 어리다.
만중운산(萬重雲山)에 어늬 님 오리마난
지난 닙 부난 바람에 행혀 긘가 하노라.
쉽게 해석해보면
마음이 어리석으니 하는 일이 모두 어리석다.
구름 속 첩첩 산 중으로 어떻게 임이 올 수 있겠냐만서도
지는 나뭇잎소리와 바람부는 소리에 혹시라도 임이 오지 않을까 한다라는 의미이다
단어 하나 하나에 사제지간으로 보기 힘든 사무침과 애절함이 묻어있다.
화담선생께서도 황진이의 여성적인 매력에 마음이 흔들렸던것은 틀림없어 보인다
지족선사는 스님이므로 여색을 멀리 해야하는 것은 고승이 아니래도 당연히 지켜야 될
계율이고 승적의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비난받아 마땅한 일이다
그런데 화담선생은 황진이를 한번 안아주면 안되는 것인가?
왜 플라토닉은 고결과 인품 상징의 절대 선이고
에로스는 저속과 정염의 대변인지 잘 납득이 안 간다
프로이트는 에로스는 일종의 에너지와 같은 것이어서,
그 목적은 생명을 보존하고 추진시키는 데 있다고 했다
멋진 말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