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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25 07:33

한잔하까 조회 수:11,025 댓글 수:92 추천:0




[시배목 펌]

 

사람들이 하도 코스트코, 코스트코 하길래 왜 그렇게 장사가 잘 되는지 알려드리겠습니다.

 

물론 외국에서는 한국만큼 장사가 잘 되지는 않지만 반대로 코스트코만큼

 

한국에서 제대로 장사하는 외국계 유통대기업도 없습니다.

 

코스트코가 본인들의 장점을 잘 부각시켜 현지화에 완벽히 성공한건데 지금부터 하나씩 풀어드리겠습니다.

 

굉장히 성공적이고 이례적인 사례라서 여러분에게도 공유하고 싶네요.

 

 

1. 땅파서 장사합니다.

 

 

뭔 개소리냐고 할텐데 실제로 땅파서 장사하는거 맞습니다.

 

코스트코의 당기순이익을 보면 놀랍게도 연간 회원권 수입과 거의 일치합니다.

 

즉, 물건 팔아서 생기는 모든 마진은 모조리 직원 월급 및 복지, 임대료, 각종비용, 홍보비용 등으로 상쇄되어

 

실제 남는 이득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고, 연간 회원권 수입만 순이익으로 남는 구조입니다.

 

즉 상품 자체 설정을 '손해는 안볼 정도' 로 설정하고 팔아서 항상 저렴한 가격구성이 가능해지는겁니다.

 

국내 유통대기업이 이걸 잘 알면서도 코스트코처럼 못하는데는 다 이유가 있는거죠.

 

 

2. 카테고리별 상품의 종류가 제한적입니다.

 

 

코스트코는 다품종을 택하기보다는 소품종을 택했습니다.

 

코스트코 같은 유통 대기업에 납품하는 것 자체로 제조사 입장에서는 상당부분 시장점유율과 매출을 보장받죠.

 

그래서 코스트코는 제조사에 제안합니다.

 

" 우리가 니네 제품만 매장에 깔아줄테니 대신 그 어떤 곳보다도 싸게 납품해라. "

 

당신이 제조사라면 어떻게 나오겠습니까?

 

앞, 뒤 안가리고 당장 수락하겠죠? 이건 제조사 입장에서는 엄청나게 파격적인 조건입니다.

 

그러니 응당 파격적인 납품가로 보내주는거죠. 여기서 또 한번 가격경쟁력이 생기는 겁니다.

 

 

3. 각종 비용을 최소화합니다.

 

 

코스트코 가보신 분은 알겠지만 매장 인테리어가 참 볼품 없습니다.

 

매장 인테리어 최소화는 물론, 별도의 물류창고도 딱히 필요 없습니다.

 

매장 자체가 물류창고고 직원들도 캐셔부터 사무까지 돌아가면서 봅니다.

 

심지어 웬만한 대형마트에는 다 있는 주차비용 청구 장비도 없습니다.

 

어떤 방식으로든 인력과 자원의 배치를 최소화합니다.

 

 

4. 수수료 최저화 전략

 

 

이건 다 아시는 내용이실텐데, 코스트코의 악명높은 불편함..

 

바로 삼성카드만 받는다는 사실이죠. 국내 소비자들 삼성불매 운동이 일어나는 이 시점에 말입니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크게 잘못 생각하고 있는겁니다.

 

코스트코가 삼성카드하고만 계약하는건 그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카드 수수료를 최소화하기 위한거죠.

 

한국에 들어올 당시에 코스트코가 카드사들 다 불러놓고 이렇게 말합니다.

 

" 너네 중에 우리한테 수수료 제일 싸게 해주는 업체랑만 계약하겠다. 누가 할래? "

 

여기서 아무도 돈 안된다고 안 한다고 다 거절했는데, 유일하게 삼성카드만 손을 들었죠.

 

위의 2번과 똑같은 사례라고 보시면 됩니다.

 

독점권을 주는 대신에 파격적인 할인을 이끌어내는거죠.

 

만약 삼성카드가 쓰기 싫으시다면 현금과 상품권등을 이용하시면 되겠습니다.

 

 

5. 전혀 예상치 못한 대한민국 국민들의 소비 패턴.

 

 

처음 코스트코가 들어올 때까지만 해도 창고형 마트는 존재하지도 않았고

 

많은 전문가들도 그런 유통업은 미국같이 이동거리가 긴 국가에서나 필요한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이때 코스트코가 국내에 들어오죠. 사실 코스트코도 뭘 노리고 들어온건 아니었습니다.

 

거의 10년을 간신히 버티며 죽만 쑤다가 어느 순간에 확 폭발하게 됩니다.

 

전혀 의외인 점은 한국 소비자들같이 인구 대부분이 도시에 거주하고 걸어서 몇분 거리에 대형마트가 있음에도

 

미국 소비자 이상으로 대량 구매에 열을 올린다는 점이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자영업 비중" 때문이었죠.

 

코스트코 이전에 특히 심했지만 자영업 하시는 분들은 싼 도매선이나 중간 유통선을 찾기가 좀 힘들었습니다.

 

영세 자영업자가 물건 한번 구매하려면 유통단계를 이미 많이 거쳐 물건값이 비싸진 제품을 구매할 수 밖에 없는데

 

이런 영세 자영업자에게 코스트코가 최적의 거래처가 되어준겁니다.

 

 

6. 코스트코가 외국계 기업이라서 좋아하는게 절대 아닙니다.

 

 

최소한의 반대추론도 안되는 분들이 이런 말을 종종 하시는데요.

 

코스트코보다 몇십배 규모가 큰 월마트나 까르푸가 왜 국내에서 영혼까지 탈탈 털리고 철수 했을까요?

 

이 질문의 의미만 알아도 정답은 나옵니다.

 

 

7. 국내 PB상품의 개척자.

 

 

코스트코 하면 생각나는 자체상품. 바로 컬크랜드죠.

 

품질은 좋고 가격은 싼 컬크랜드는 브랜딩 비용이나 여타 비용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이유로

 

가격이 월등하게 싸서 엄청난 인기를 끌었죠.

 

그 이후 국내 유통대기업들도 따라서 PB 제품을 만들기 시작합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으로는 이마트의 노브랜드가 있죠.

 

 

8. 코스트코 하면 생각나는 대표 상품들.

 

 

자~ 이마트하면 뭐가 떠오르십니까? 롯데마트는요?

 

아마 둘을 합해도 통큰치킨 정도만 생각날겁니다.

 

대한민국 소비자들은 의외로 복잡한 선택을 하기 싫어합니다.

 

수없이 많은 다양한 상품을 진열해놓고 소비지가 딱 원하는 제품을 찾을거라 생각한 틀을 깨버린 겁니다.

 

전문성을 가진 MD들이 소비자들의 패턴을 파악하여 입맛에 딱 맞고 품질 좋은 많아야 한두종류의 상품만을

 

카테고리 별로 제시하니 소비자들은 고민할 필요도 없이 주워담기만 하면 되는 시스템입니다.

 

시간 아깝게 가격 따지고 품질 따지고 논쟁을 벌일 필요가 없는거죠.

 

이것저것 볼 필요도 없이 카테고리 별로 두어개의 상품 밖에 없으니 그냥 박스채로 주워담으면 끝입니다.

 

이렇다보니 유통업임에도 "대표상품"이라는 개념이 생기게 됩니다.

 

코스트코하면 떠오르는게 참 많죠.

 

피자부터 소고기, 돼지고기, 머핀, 연어, 견과류, 와인, 치즈볼, 생수 등등등....

 

코스트코는 그냥 물건만 받아서 매장에 깔아주는 역할만 하는건데 왜 대표상품이 생겨버린거죠? ㅋㅋㅋ

 

이게 국내 유통사와 극명하게 다른 점 입니다.

 

자~ 다시 생각해보세요. 이마트나 롯데마트하면 뭐가 생각나시죠?

 

 

9. 창업주가 마트 캐셔 출신.

 

 

현장 감각을 중요시 여기는 창업주는 놀랍게도 마트에서 캐셔를 보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본사 직원도 매장 캐셔에서 충원합니다.

 

직원들이 모두 캐셔 출신이다보니 매장 영업직에 대한 경험도 빠삭하며, 대우도 상당히 괜찮은 편입니다.

 

 

10. 즉석 식품의 차별화.

 

 

여러분~ 늦은 시간에 국내 마트 가보시면 30% 혹은 50% 태그가 붙은 즉석식품류 많이 보실겁니다.

 

유통기한이 임박했거나 상품성이 좀 떨어지거나 휴일 때문에 빨리 팔아서 없애야 하는 경우 이렇게 내놓죠.

 

코스트코에서는 아예 그런 상품이 없습니다.

 

시간대별로 소비자를 차별하지도 않고 상품성이 떨어지는 제품들은 아예 팔지를 않습니다.

 

상품성이 떨어진 제품을 싸게 파는 회사가 뒤에 가서 어떤 짓을 할지는 다들 잘 아시죠?

 

사람은 상상력을 발휘할때  겁이 많아집니다.

 

모유통 대기업 기획팀에서 일했던 경력이 있어서 코스트코가 얼마나 강력한지 잘 알고 있는 까닭에 몇가지 적어봤네요.

 

추천은 누르지 마시고 시배목 형님들만 재미나게 읽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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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배목에 괜찮은 글이 있길래 보다 많은 사람들이 


보시라고 퍼왔습니다.

 

이런 좋은 글은 공유해야죳!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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