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에 심천사무실에 볼일이 있어 일찍 넘어가려고 나섰습니다

홍콩에서 심천으로 넘어가려면 심천에서 줄을 좀 서야하는 불편함이 있죠

그런데 오늘따라 뭔 사람이 그렇게 많은지...

게다가 우르르 몰려들어서 줄을 선건지 만건지.. 중국 아줌마들은 짐들고서 새치기

젊은 어린것들도 새초롬하게 조용히 끼어들거나 새치기..

그때부터 좀 열이 받아있었죠. 한마디 할까..하면서 말이죠

그러다가 저를 제대로 자극한 중국넘 두명이 나타났습니다

홍콩에서 산 물건들을 양손에 들고서 어느샌가 제 뒤로 왔더군요 둘이서

그러더니 움직이는 틈을 타 재빨리 재앞으로 새치기를 하길래

아예 대놓고 제 몸으로 밀어버렸죠

두 넘 모두 저보다 키도 작고 좀 왜소해보이길래 겁도 없이..ㅋ

첨엔 제가 밀어대도 꿈쩍않던 넘이 벽에 살짝 부딪히더니 저를 째려보더군요

"뭐? 뭘봐~~XX넘아"

"니 썩은 대가리에 구멍 좀 내줄까?"

순간적으로 중국말로 욕이 튀어나왔습니다. 한번 내뱉고 나니 욕들이 아주 그냥..

그래도 지들은 두명이다 이건지.. 둘이서 서로 저를 째려보고 제 얼굴 바로 앞까지 얼굴을 들이대면서

같이 욕으로 맞받아치고..

제가 안경벗어재끼고 제대로 이마들이대며 인상을 쓰며 그동안 배운 별의 별 욕을 다해줬더니

한넘이 말리고 다른 한넘은 조용히 짐챙겨서 제 뒤로 빠지더군요

그 다음부턴 제 주변과 제 뒤에 서있던 그 아무도 새치기를 하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드세게 달려들던 중국 아줌마들도 조용해지고 말이죠

제 순서가 와서 조용히 한국여권을 내밀었더니 주변의 모든 눈초리가 저에게로..ㅎㅎ

아마도 "저색히 한국인이엇어???" 이런 반응이었겠죠

심천 해관을 나오는 내내 뒷통수가 따가워 죽는줄 알았네요 ㅎㅎ

암튼...이 넘들 무질서한건 언제쯤 잡힐지 모르겠습니다

이러니 홍콩사람들이 질색을 하면서 대륙넘들을 싫어하죠

혹시라도 중국에서 저처럼 시비붙게 된다면 절대로 폭력은 쓰지 마세요

돈으로 해결하면 된다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그 벌금이 한국에 비해 엄청 쎕니다

보통 한국에서 2~3백만원 벌금으로 끝날일이면 중국에선 천만원이상 내야된다 생각하시면 됩니다

게다가 전과기록은 중국비자발급에도 영향을 주구요

암튼 아침부터 인상쓰고 성질 좀 냈더니 아직도 목이 좀 뻐근하면서 진정이 되질 않네요

엄한 심천사무실 직원들만 들볶고 갈구면서 하루를 지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