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차를 기다리는데 옆에 커플이 있더군요...술을 한거 같고 둘이 아주그냥 서로 때리면서 시끄럽게 놀고 있네요..
둘다 뭐 선남선녀더군요...여자애가 이뻤습니다.
근데 맨끝 자리에 동년배(딱 20대중초반 대학 3,4년정도)에 여자애가 있었고
그옆에 커플이 앉아서 시끄럽게 떠들고 놀고있었는데
끝에 여자애가
"아~시끄러" 이러니 가운데 남자가 앉아있고 이쁜여자애가 끝에 앉은 여자한테
"시끄러우면 꺼져" 이럽니다. 술을 먹어서 그런가 참 이쁘장하게 생겨가지고...아님 남친 믿고 그러는지...
"뭐 꺼져? 니네가 꺼져" 끝에 여자애도 한 성격하네요..
"미친년이...꺼지라고~야 니가 꺼져~" 이러면서 끝에 여자를 툭툭 치네요..
끝에 여자애도 남자를 건너 여자애를 치면서 "c발 내가 왜꺼져, 어쩌고저꺼고 욕을 날립니다."
남자 가운데서 관망하다 빡쳤는지...
남자애가 끝에 여자한테 뭐라 하면서 건드니까 끝에 여자가 남자 아구창을 3대 날리면서 소리소리를 지르네요..
여친이 일어나 머리끄댕이를 잡으니 끝에 여자도 서로 머리끄댕이를 잡고 둘이 난리도 아니네요
참...어린것들이 창피하지도 않나...사람들 많은데 머리끄댕이는 죽어도 안놓고 난리를 치네요...
남자새낀 계속 암것도 안하네요..
머리끄댕이 놓고 끝에 여자가 경찰에 전화해서 썰을 풀기 시작합니다...
근데 우낀건 셋다 다시 그자리에 고대로 앉습니다. 절대 안지려고 ㅋㅋ
여자가 경찰에 썰을 푸는걸 남자가 녹음을 하고 있고...경찰과 전화를 끊고 남자와 끝에 여자가 얘기를 시작하네요..
그러면서 또 서로 욕을 ㅋㅋㅋ
아...참...
씨알년아...어? 남친 있으니까 남친 믿고 지랄하는거 아니냐 어쩌냐
시끄러운걸 시끄럽다고 하는데 왜 욕하고 치냐 미친거 아니냐...
커플은 이제야 정신이 드는지...아님 '아 이년 쎈년이구나 건드니면 안되겠다' 생각하는건지..
그래도 셋이 나란이 앉아 꽤 오래 가네요...참..
경찰에 다시 전화왔는데 경찰에 전화할떈 아주그냥 혼자 불쌍한 피해자처럼 불쌍불쌍하게 말하고
끊고 또 셋이 욕하고 ㅋㅋㅋㅋ
그러다 커플이 그냥 내려버리고 여자 혼자 남아 경찰한테 하소연을 계~~속 하네요...
경찰들도 참 힘들겄다....
커플이 떠나고 한 남자, 두남자...와서 혼자 남은 여자한테 쭉 봤는데 그쪽이 억울한거 안다.. 참아라..
그러니 펑펑 우네요...뭐 억울한 면이 크지만 제눈에는 저 여자 역시 대응이 그리 좋아 보이지는 않았는데..
이걸보면서 느끼는데 한국사회가 아직은 너무 각박하고 이기주의에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이 부족한거 같애요..
한때는 저 역시 운전하다 내려서 싸우거나 길가다 눈 마주치면 계속 처다보다 결국 한바탕 하고 그러다
이젠 그런것땜에 잃은게 참 많아서 상담도 받고 하며
그렇게 사는게 참 옹졸하고 저급하다는걸 뼈저리게 느끼고 그렇게 안그럴려고 많이 노력하며 살고 있는데..
저 모습을 보니 예전 내모습과 오버랩 되는것도 있고...
참 안타깝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