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후기올렸던 Queen처자의 동생을 주말에 다시 만났습니다

맨정신에 만나니 좀 어색하더군요. 하지만 다시금 알콜이 좀 들어가니 언제 어색했냐는 듯이 애교를..ㅎㅎ

저녁먹고서 같이 맥주한잔하는데 갑자기 자기 핸드폰을 보여주면서 저에게 물었습니다

"한국 여자들은 남자들한테 콘돔쓰라고 안해요?" 

"잉? 왜 그런 소리를?"

"여기 뉴스에 나왔는데?"

내용을 찬찬히 살펴보니 홍콩 기자가 한국남자와 여자들에 대해서 쓴 내용 중에 콘돔에 대한 내용이 있더군요

'한국 남자들은 콘돔사용을 극도로 싫어한다. 내가 그의 여친이거나 와잎이라면 당연히 콘돔은 못쓴다고 생각해야 한다'

'한국 여자들은 이러한 한국남자들의 보수적인(?) 성향때문에 콘돔사용을 하지않고 사후피임약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많은 한국 여자들의 남성의 강요나 자신의 선택으로 임신을 방지하기 위해 루프를 끼운다'

'심지어 원나잇스탠을 하는 경우에도 한국남자들은 콘돔을 사용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왜 이런 내용이 홍콩 인터넷 뉴스에 올라왔는지는 모르겠지만 이 처자가 엄청 의아하다며 저에게 물었습니다

"그래서..오빠도 저번에 콘돔 안쓴거예요? 난 그날 지나서 임신된건 아닌지 엄청 걱정했는데.."

"아니..그런건 아닌데.. 상대가 믿을만한 사람인 경우에만 그러지.. 여친이나 내가 사귀고 싶어하는 여자.."

"그럼 여친이나 사귀고 싶어하는 여자가 임신하길 바라는거예요?"

"헉..아니..그게 아니라.."

이게 참 대답하기가 쉽지 않은 이슈더군요

차마 콘돔끼우면 떡치는 맛이 떨어져서 대부분 안쓰는거야라고는 말하지 못하겠더라구요

"홍콩에서는 애인사이든 부부사이든 콘돔을 쓰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한국은 안그런가봐요?"

"뭔가 좀 정이 없잖아.. 그런 커버를 사이에 두고 서로 몸을 섞는다는게"

"그러다 임신하면? 병이라도 옮으면? 오빠 나랑 결혼할 생각이예요??"

".............."

아...그날 미처 콘돔을 챙기지 못해 노콘으로 했었는데..

그게 맘에 걸렸었는지 아주 작정하고 물어보는 통에 혼났습니다

조금씩 제 얼굴에서 웃음기가 사라지고, 처자도 그런 제 반응에 살짝 당황했는지

다시금 살살웃으면서 제 기분을 풀어주려고 하길래 걍 괜찮다고 하고 말았네요

사실, 전 업소녀나 원나잇, 검증되지 않은 여자들과 할때는 유콘을 철저히 지키려고 합니다

하지만 아주 가끔 이렇게 콘돔을 잊을 때가 있는데.. 아주 제대로 걸린거 같네요

결국 그 날은 기분이 내키지 않아서 둘이 어루만지며 키스만 몇번하고서 헤어졌습니다

뭔가 아쉬운 눈치던데, 그러면 눈치봐가면서 그런 얘기를 하던가 ㅡㅡ

괜히 한국사람 흉보는거 같아서 빈정이 상했었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