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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14 11:05
"오백년 도읍지를 필마로 돌아드니
산천은 의구하되 인걸은 간데없네
어즈버 태평연월이 꿈이련가 하노라"
고려말 유학자 길재가 망국의 한을 노래한 시조입니다.
실로 오랫만에 여탑에 돌아 왔습니다.
강산이 한번 변한 후에 반백을 바라보며 다시 돌아 왔습니다.
돌아와 보니 모든 것이 그대로 인듯 하면서도 많이 변한 것 같습니다
돌이켜 보면 십수년전
그때는 키방은 없었고, 강남 뱅뱅라인을 중심으로 핸플이 뜨거웠던 시절
핸플의 전설로 수 많은 사람이 열광했던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핑클의 유리
지명도 아님에도 은퇴하는 날 화끈하게 주고 갔던 파란의 모 언니 등
모두가 잊을 수 없는 추억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며 사라져 버렸습니다.
핸플의 르네쌍스 시대였던 그때가 정말 그립습니다.
그동안 환경도 많이 변했네요.
그때의 핸플을 지금은 키방이 대신하고 있는 듯 합니다.
그때를 회상하며 사십 중반에 또 다른 추억을 만들어 봅니다.
때로는 풋풋하게
때로는 애틋하게
때로는 후끈하게
---- 강남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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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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