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참 아름다운 광경이지 않습니까 익숙하구여
한두번쯤은 다 경험하보셨져?
대표로 가서 같이 노시져? 하고 꼬셔 보시기도 하시고
친구들 하는거 구경만 하시기도 하시고 ㅋ
여기저기 합석하느라 난리네여 ㅋ
다정한 연인들은 이늦은 시간 실컷 떡치다 나와서는
낭만을 즐기겠다고 밤바다를 거닐고있구여
다 경험해본지라 입가에 미소가 지어집니다 ㅋ
그래도 제 팔자가 상팔자네여
홈플러스에서 대형 야외용 돛자리산거 크게 펼쳐놓고
맥도날드 더블파운더치즈버거에 소주 까는 중입니다
지상낙원이 이런거겠져? ㅋ
언냐들 깔깔대는 웃음소리가 듣기 좋은기도하고 아니기도 하고 ㅋ
바닷바람이 너무시원하니 이대로 잠들듯합니다 ㅋ
2.제가 굳이 바닷가에 돛자리를 깔고 누운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오래전 들었던 대천해수욕장의 밤바다 파도 소리를 다시 듣고싶어서져
아까 대천해수욕장을 수키로 앞두고 창문을 열었다니 바닷내음이 진동하더군여
그순간 저도 모르게 눈물이 왈칵..지금 이글을 쓰는 중에도 또 가슴이 시려오네여
그때 이곳에 같이 왔던 지금은 소식도 모르는 두친구 그리워지면서 말이져
기억도 안나는 오래전 고3때 같은 고등학교 친구 두명과 이곳에 왔었더군여 한동안 잊고 살았던 모양입니다
한친구는 오래된 남자친구고 한친구는 고등학교 와서 알게된 여자친구져
여행 오기전 신촌의 한 레스토랑에서 처음봤는데 처음 보는순간 심장이 멎는줄 알았져
그래서 전 사실 죽으면 죽었지 절대 같이 여행을 가지않으려고 했구여
결국 이여행도 저혼자 늦게 출발한거였어여
제 친구가 그친구를 너무 사랑했거든여 저 또한 그런 마음이 생겼구여
하지만 친구가 너무 사링하기에 전 표현할수가 없었져
더군다니 그친구는 이미 저희들 친구와 오래 사귀다 헤어진 직후였었구여
거기에 또 같은학교 남자놈이 거의 폐인처럼 그친구를 사랑했구여
그러니 전 사랑하는척이 아니라 아예 숨도 못쉬는 ㅋ
더군다나 그 친구가 오래사귄 제 친구는 연예인이었어여 그것도 탑중에 탑
전 걍 찌그러지는게 답인거져
암튼 그렇게 여행을 왔고 첫날 민박집에서 같이 술마시고 놀고 떠들고
그사이 제 친구는 잠이 들었어여 그친구가 그러네여 바다나가서 한잔 더하자고 전 모 그냥 그친구 얼굴만 봐도 좋을때라서 무조건 콜이져
그러고 살면서 이런 기회가 몇번이나 있겠어여
미치도록 짝사랑하는 여자와 단둘이 바닷가에서 술을
그렇게 둘은 대천해수욕장 바닷가에 남겨진거져
세상과 단절된체로
19세 고3의 세상이야기로 해가 떠오를즈음 그친구가 잠이 들었어여
전 그녀의 아름다운 모습을 지켜보면서 심장이 콩다콩닥 두근두근
하지만 이윽고 저는 평생 잊지 못할 순간을 맞이하져
그 친구의 입술에 제 입술을 가져간겁니다
지금 그순간의 기억이 마치 어제일 처럼 생생히 떠오르네여
그동안 잊고 살았던 아니 기억 저편에 숨어있던 아련한 추억이
오늘 제자리로 돌아온듯 무심하게 제 기억속에 살아 움직이네여
지금은 볼수도 만날수도 없는 그 두친구가 생각이나고
특히 그 친구와 같이 누웠던 그 바닷가에 저는 지금 홀로 이렇게 누워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