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항상 공떡으로만 소소하게 달리는 근둥이입니다.
왠지 바 알바한테 당한거 같기도 하고 아닌거 같기도 해서
정보 공유겸 씁니다. (디테일하게 설명하려다보니 내용이 좀 깁니다.)
지방 출장을 마치고 긴 운전으로 인한 피로로 인해
숙소 도착해서 멍때리고 있다가 심심해서 오랜만에 톡친구 어플을 돌렸습니다.
한 처자가 위스키 사줄 사람만 연락달라는걸 보고
프로필 사진에 얼굴은 없지만 느낌이 괜찮았기에
어디시냐고 한번 던져봤습니다.
강남쪽이라고 하고 만나기 전에 전화는 한번 해보고 싶다고 해서
카톡으로 넘어와 보이스톡으로 잠깐 목소리 확인하고
바 알바일 수도 있어서 아는 바가 있냐고 넌지시 물어보니
없다고, 그냥 편하게 보자고 하더군요.
그렇게 나쁜 느낌은 아니었기에 출발한다고 했습니다.
얼굴 내상 입을 수도 있겠구나 싶어서
일단 제 사진 하나 보내면서 어떤 느낌인지 보고싶다고
사진 보내달라고 하니 외모땜에 욕먹은 적은 없다고 자신만만하길래
일단 믿고 달려봅니다.
밤 12시쯤 처자집 근처 역에 도착해서 나오라고 하니
첨보는건데 차타는건 그렇다고 해서 주차하고 보자고 하더군요.
뭐가 그렇게 경계심이 많은지…
대충 주차하고 만나기로 한 장소에 가서 전화하고 접선합니다.
처자 집근처라서 그런지 티셔츠에 숏팬츠 입고 나왔는데
업소녀 필이 나긴하지만 얼굴 몸매 전체 밸런스 괜찮네요.
163 /45 정도.
제 기준 외모는 85점 주고 싶습니다.
근처를 조금 배회하다가 구석진 빌딩 지하에 바 간판이 보이길래 일단 들어갑니다.
테이블에 앉아서 술을 뭘로 시킬까 조금 고민하다가
항상 마시는게 없어서 그나마 싼 윈저로 1병 시킵니다.
(싸다고 해도 이것 저것 다 합하니 30만원 좀 넘네요)
그렇게 처자랑 앉아서 깊이있는 대화에 들어가기 전에
왜 갑자기 위스키가 땡겼냐부터 시작해서 가볍게 얘기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앉아서 한 20분 정도 얘기하다가
조금씩 분위기가 무르익을 무렵
처자가 충전해달라고 맡겨놓은 핸드폰이 계속 울려서
처자가 전화하러 나갔다가 다시 들어오고
다시 나갔다가 들어오고 하더군요.
그러더니 막바지엔 미안한데 아무래도 가봐야 될 것 같다고 하더라구요.
술은 한 5분에 1정도 밖에는 안마셨는데…
속은 쓰렸지만 내색 안하고 매너있게 가게 밖까지 같이 나가서 처자 보냅니다.
일단 남은 술은 처자 이름으로 킵 해놓을테니까
나중에 친구들이랑 와서 먹던가 하라고 하고요.
와인도 한병 킵해줄 수 있냐고 하길래
속으로 미친년이라고 생각하면서 나중에 나랑 같이 마실때라고 대충 둘러댑니다.
대리불러서 돌아갈 정도는 아니었기에 차에서 술 좀 깼다가
숙소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자기 전까지 카톡 주고 받으면서
자기가 미안해서 다음날 점심 사겠다고 해서 12시에 처음 만났던 곳에서 보기로 했는데
일어나서 느낌이 영 안좋아서 오전 10시쯤 카톡으로 오늘 진짜 볼 수 있겠냐고 물어보니
지금 오후 2시까지 읽음 표시가 안나오는걸 보면
제대로 내상 입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순간 이거 내가 바 알바한테 당한건가 생각이 들면서도
일련의 과정과 느낌으로 봤을 때 좀 미묘합니다.
그냥 처자가 원래 사람 마음 갖고 노는데 익숙한건지
원래 남자하고의 약속따위는 개똥 취급하는건지…
술값이야 비싼 돈 내고 공부했다 셈칠 수 있지만
무엇보다 개념없는 김치년한테 당한거 같아서 제대로 짜증나네요…
이래서 제가 한국 여자들 안만나려고 했었는데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입니다.
일본 돌아가서 지난주 만든 스시녀 섹파에게 힐링받아야 될 거 같습니다.
(해외탐방에 후기 있습니다)
불금 모두들 저처럼 낚이지 마시고 즐달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