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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사드보복 진짜 이유는 경제적 요인 탓”

http://www.segye.com/newsView/20171009002525

“中 경제발전·기술개발 자신감 글로벌 시장서 韓과 부딪치자 롤모델서 극복 대상으로 규정”

중국이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와 관련해 한국에 보복조치를 하는 것은 경제적 요인 탓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한국이 중국의 경쟁국이 됐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반 첼리치셰프 일본 니가타대학 교수는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9일자 칼럼 ‘중국이 한국에 화난 진짜 이유는’에서 “사드는 표면적 이유에 불과하다. 한때 한국은 중국의 발전모델이었지만 이제는 중국인들이 한국을 경쟁국으로 보기 시작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첼리치셰프 교수는 “1992년 수교 이후 상호보완적인 경제구조를 기반으로 양국 관계는 비약적인 발전을 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한국은 중국과의 수교를 통해 중간제품과 장비 등을 수출해 이익을 봤고, 중국도 한국 중간부품을 수입해 이를 조립하고 완성품을 수출함으로써 이득을 얻었다”고 했다. 첼리치셰프 교수는 “많은 중국인이 한국을 본받아야 하는 롤모델로 인식했다”며 “한국 전자제품, 패션, 화장품, 영화, K팝 등은 선풍적 인기를 끌었다. 특히 젊은이들에게는 한국은 선망의 대상이었다”고 밝혔다.

첼리치셰프 교수는 그러나 “이런 한·중관계는 중국의 경제발전과 기술개발로 환경이 바뀌고 있다”며 “중국 업체들이 성장하면서 양국 기업 간 경쟁이 시작됐고, 중국 기업들은 한국이 지배하던 분야를 침범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의 대표적 가전업체 화웨이와 하이얼을 예로 들면서 국제무대에서 삼성, LG 등 한국 기업들과 경쟁하고 있다고 했다. 중국 휴대폰 업체는 인도 시장 절반 이상을 점유하는 등 세계 최고수준의 삼성을 위협하며 국제무대에서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자동차, 조선에서부터 화학산업에 이르기까지 점차 그 분야가 확장되고 있다. 상호보완적 관계가 경쟁적인 관계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첼리치셰프 교수는 “이 같은 상황에서 사드 사태가 발생했다”며 “중국은 한국에 ‘기회의 땅’에서 ‘도전의 땅’으로 바뀌고 있다”고 강조했다.

베이징=이우승 특파원 [email protected]

[동아일보·채널A 공동취재]뉴욕 식당들, 인건비 부담 못견뎌 잇달아 ‘점원 없는 가게’로
http://news.donga.com/NewsStand/3/all/20171010/86671724/1#csidxae5318287ededc0ae49dc06b5869b80

최저임금 인상, 일자리 줄이는 ‘자동화’ 불러”

대형 식당들이 단기간에 크게 오른 인건비를 감당하려면 수익을 더 내거나 사람을 줄여야 할 판이다. 맨해튼에선 수십 년간 영업하던 식당들이 임차료와 인건비를 감당하지 못해 문을 닫는 일도 반복되고 있다. 

한국에도 진출한 유명 햄버거체인 쉐이크쉑은 3일 2004년 뉴욕에서 창업한 이후 처음으로 이달 초에 맨해튼에 현금을 받지 않는 ‘무인 결제 매장’을 연다고 발표했다. 고객이 스마트폰 앱이나 매장 내의 디지털 키오스크를 통해 주문하는 ‘디지털 매장’ 실험을 시작하겠다는 것이다. 쉐이크쉑은 ‘최저임금 15달러’ 시대를 앞서가기 위한 시도라고 설명했다. 계산대 직원을 없애는 대신 돈을 더 주더라도 주방이나 고객 대응 인력에 더 우수한 인재를 투입해 서비스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랜디 거루티 쉐이크쉑 최고경영자(CEO)는 “새 매장의 팀 멤버를 대상으로 시간당 15달러를 시작하게 돼 설렌다”고 말했다.
쉐이크쉑은 겉으로는 최저임금 15달러를 앞당기기 위해 투자하고 있다고 선전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최저임금 인상을 대비해 인건비 절감 기술 투자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라이언 본 케이토연구소 연구원은 “최저임금 인상이 자동화의 보조금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특히 25세 미만, 40세 이상 여성 등 저숙련 노동자들이 자동화 실업의 영향을 많이 받고 대체 일자리를 찾는 데도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뉴욕=박용 특파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