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비 기자 = 남성들이 콘돔 착용을 불편하게 느꼈던 진짜 이유는 성적 만족도의 문제가 아니라 '사이즈'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콘돔은 현재까지 가장 보편적이고 널리 알려진 피임법이다. 의학적 부작용이 없고 성병을 예방할 수 있으며 피임 성공률 또한 82~98%에 이른다.

이에 대부분의 남성들이 콘돔을 착용하고 성관계를 하고 있지만, 일부 남성들은 여전히 콘돔의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

남성들의 이러한 불편함에 대해 대부분은 '성적 만족도를 떨어트려서 그러는 것이 아니냐'를 가장 큰 이유로 꼽는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러나 이러한 인식과 달리 지난 12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뉴욕타임스는 남자들이 콘돔을 착용에 불편함을 느끼는 진짜 이유는 '사이즈' 문제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최근 인디애나 대학교에서 진행된 연구를 인용해 "남성들의 음경 길이가 콘돔의 표준 길이에 비해 짧다"고 밝혔다.

따라서 평균 길이보다 더 긴 콘돔은 남성들로 하여금 딱 맞지 않는다는 느낌을 주기 때문에 이물감이나 불편함을 느낀 이들이 있었을 것이라는 것이다.

실제 인디애나 대학의 성 보건 전문가 데비 허베닉(Debby Herbenick)은 "1661명의 남성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무려 83%에 달하는 남성들의 음경 길이가 표준 콘돔의 길이보다 짧다는 것이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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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에서 밝혀진 남성들의 평균 음경 길이는 14.15cm로 콘돔의 평균 길이인 17cm보다 약 2.75cm 가량 더 짧다.

이에 데비는 "현재 대부분의 콘돔은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제작 되기 때문에 콘돔 크기를 넉넉하게 만들어 크게 느껴지는 사람도 있을 것"이라 설명했다.

이어 "그럼에도 콘돔은 아직까지 우리에게 가장 확실한 피임법이니 혹 큰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면 현재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맞춤형 콘돔을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미국의 맞춤형 콘돔 회사 글로벌 프로텍션 코퍼레이션은 미국 식품 의약품 안전청(FDA)과 산업 표준화 협회에 표준 치수 변경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