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탈모 치료중인 30대 초반입니다.
저는 20대 초반부터 탈모가 시작되었어요.
군입대 전 대학교 시절 동아리 친구들과 가평 MT를 가던 중
제 뒷자리에 탄 여학생이 제 정수리를 보고 탈모냐고 물어본 이후
거울로 제 정수리를 보고 큰 충격에 받았습니다.
당시 술을 부어라 마셔라 하던 때라 군입대로 술 안마시면 나아지겠다는 생각으로
몇 달 뒤 군입대를 하였습니다. 군대에서는 빡빡 머리이니 크게 티가 나진 않았으나
동기인 친구녀석은 제가 머리 숱이 없다는 말은 좀 하더라구요.
고등학교 때까지만해도 머리 숱이 빽빽했으니 심각성은 알고 있었습니다.
군 제대로 후 머리를 기르다보니 탈모가 다시 시작된 듯 하여
피부과에 가보니 탈모가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당시 프로페시아와 머리 영양분을 준다는 침(?)을 몇달간 시술 받았습니다.
머리에 뿌리는 약과 샴푸도 추천받아 썼는데 월 비용이 만만치 않더라구요.
프로페시아도 당시 한달분이 5만원 이상이고 머리에 맞는 주사는 꽤나 비쌌지요.
제가 직접 돈을 버는 것도 아닌지라 부모님께 눈치 보여 몇달 치료 받다가 비용문제로 포기했습니다.
당시 기억으로는 치료를 꽤 진행하고서는 경과는 좋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친척분들이 제 머리숱을 보고 탈모가 전혀 아닌 것 같다고 했거든요.
(저희 식구들이 엄청 솔직하신 분들이라 괜히 힘내라고 한 말은 아니었습니다.)
지금 후회되는 것은 주사 치료는 비싸더라도 탈모약은 먹었어야 하지 않았나 하는 것입니다.
이 부분은 뒤에 더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이후 약 5년간 약을 복용하지 않고 결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내가 제가 탈모가 있다는 것은 인지 했지만 다른 부분을 더 크게 본 것 같습니다.
함께 치료하자... 너무 걱정하지 말아라... 지금도 감사한 마음입니다.
결혼 후 자녀 계획을 갖고 프로페시아가 미세한 확률이지만 아기 갖는데 좋지 않다고하여
약 복용을 하지 않고 지냈습니다. 그러다가 타이밍이 맞았는지 둘째까지 가진 후
머리 숱이 조금씩 조금씩 없어지더니 흑채를 쓰지 않으면 안되는 수준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아내와 상의하고 MK비뇨기과 상담 후 약 처방을 받았습니다.
선생님의 진솔한 상담에 자신감을 갖고 복제약 모나페시아와 미녹시딜을 함께 처방받았습니다.
거리가 있는지라 약도 90일분과 미녹시딜도 큰 용량으로 구매하였습니다.
모나페시아 3달치와 미녹시딜 큰용량 다 해서 약 11~12만원정도로 기억하네요.
(하루 1200원~1300원씩 투자한다 생각하시면 마음 편하실거에요)
이후 한달 간 약은 아침에, 미녹시딜은 저녁에 전체적으로 도포했습니다.
영업직이다보니 아무래도 머리 손질이 불가피합니다.
미녹시딜은 하루 2회가 좋다고 아침에 머리 감고 미녹시딜을 도포하려 시도해 봤는데,
머리 손질이 불가능하더라구요. 아무래도 머리 숱이 없는 상태에서 머리가 떡지기도하고
미녹시딜을 바른 후 마르는 시간까지 아침시간에는 제약이 많아 아침은 포기했습니다.
단 꾸준히 한 결과 머리에 힘이 생기고 효과가 있는 것 같아 기분 좋은 마음으로 글 올립니다.
아직 시작단계이지만 저와 같은 고민으로 힘드실 분들에게 도움이 될까 글 적어봅니다.
긴 싸움이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꾸준히 노력한다면 결실이 있다는 것을 저는 경험해봤기에
이번에도 희망을 갖고 극복해보려고 합니다.
앞으로 꾸준히 변화하는 과정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PS ) 샴푸는 아베다(AVEDA) 인바티 샴푸가 좋다고 하여 아침 샤워할 때 이용중입니다.
지금까지 수 많은 탈모 샴푸 써봤지만 아베다가 제품을 넘어서는 것은 없는 것 같네요.
향도 좋고 무엇보다 탈모이신분들 사이에 평이 너무나 좋습니다 단 너무 비싸다는 점이 단점이네요ㅠㅠ
오늘도 건승하는 하루 되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