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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11 13:20
근 4년을 만났죠
40대 중후반의 남친을 둔 28살의 여친으로서 정말 저에겐 더할나위 없이 좋은 여자였습니다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절 포용하고 감싸안아주려하던 그런 여자였죠
누구보다 저를 잘 알고 이해해주고 포용하려 했던 사람이었는데
이렇게 떠나고, 다른 남자와 곧 결혼한다는 말을 들으니 기분이 참..
키크고 늘씬하고 예쁜데다 머리도 똑똑한 젊은 여자가 왜 40대 중후반의 남자와 사귀었는지
그 동안 수많은 홍콩 지인들과 여친의 주변 사람들에게 많은 질문과 질타(?)도 받았었습니다
그때마다 묵묵하게 언제나 제 옆을 지켜주던 고마운 사람이었죠
작년 말부터 결혼 얘기를 자주 꺼낸다 싶었는데, 워낙 제 성격이나 제가 바라는 생활을 잘 알기 때문에
혼자 1년 정도 속앓이를 했더군요
여친 부모님들도 저에게 티를 내진 않았지만 내심 언제 결혼하느냐는 듯이 돌려서 여러번 물어봤었구요
결국 제가 아직(?) 결혼할 생각은 없다고 밝히고나서 자기는 더이상 부모님의 기대를 져버리기 힘들다며
한동안 만나지말고 연락만 하며 지내자했었는데
이틀 전에 저에게 말하더군요
맞선으로 남자를 만났고, 이 남자와 내년 구정연휴때 결혼할 생각이라고 말이죠
얘기를 들어보니 저와는 정말로 많이 다른 스타일이더라구요
독서를 좋아하고 매사에 차분하고 다정다감한... 홍콩 모기관의 공무원이라는데
제 전여친(이젠 전여친이라고 해야겠죠)의 하소연을 모두 들어주고 이해해주고 보담아주었다네요
저는 나이가 훨 많음에도 항상 여친을 보담아주기보단 보담아주기만을 바랬었는데 말이죠
그저 그 동안 있었던 짧은 냉전기 중 한번이라고 생각했었던 제가 너무 어리석기도 했고
여친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고 보담아 주지 못했던 탓이기도 한거 같습니다
절 떠날수도 있다는걸 짐작은 했었지만 이렇게 실제가 되고나니...가슴이 먹먹하기 그지없네요
가슴이 허해지고 무언가 뻥 뚫린듯한 느낌이 드는데 어떻게 무얼로 채워야할지..
연애를 한두번 해본것도 아니고.. 그 동안 떠나보낸 여자만해도 수없이 많지만....
언제든 부르면 뛰어나와서 같이 놀아주고 다리벌려주는 여자들이야 많지만
그렇게 의지가 되고 사랑과 정을 나누던 사람이 이젠 내 옆에 있을 수 없다 생각하니
이번엔 좀 힘드네요
"나 없어도 언제나 건강하고 잘 살아야돼 오빠.."
이 말 한마디로 우리 사이가 끝났네요
고마운 마음도 크지만 미안한 마음이 너무 커서..
평소 가지고 싶어하던 앤틱 화장대를 결혼 선물로 보내줄까 합니다
물론 받지 않으려 하겠지만, 올 연말에 꼭 사주고 싶었던 선물이기도 했고
그 예쁜 화장대 앞에 앉아서 단장하는 그 녀의 모습을 상상하며 흐뭇해하던 제 자신에 대한
작은 위안이기도 해서 말이죠
언제나 제가 결혼을 다시하게 된다면, 이런 여자와 하겠다 생각을 하고 살았었는데
그걸 실행에 옮기는게 왜 그리 힘들었는지.. 많이 아쉽네요
홍콩의 겨울도 점점 추워져가고, 마음은 더 추워지고..ㅎㅎ
부디 이번 겨울..잘 버텨내야겠단 생각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