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핫이슈다.

4차산업혁명 때문만은 아니다.

작년에 무려 100배 이상 올랐기 때문이다.

수백만원을 투자한 사람이 수십억원을 벌었다.

이것은 기적이다.

리플이라는 또다른 가상화폐는 3개월 사이에 100배가 올라

비트코인의 기적을 무색케했다.

가상화폐의 본질이 무엇이든

결과는 좋게 보면 복권, 나쁘게 보면 도박에 가깝다.

비트코인이 몇년뒤 어떻게 될지 불확실하다.

확실한 것은 비트코인의 먼 미래보다 가까운 미래에

관심있는 사람이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정부는 고심이 깊다.

현재 가상화폐의 급등은 실제 잠재력보다는

투기성 자금이 홍수처럼 밀려왔기 때문이다.

현금유입이 줄어드는 시점부터 가상화폐는 하락하기 시작할 것이다.

지속적 하락이 확실시될 때 사람들은 일제히 빠져나오려고 할 것이다.

그 때가 폭락시점이 되고 수백만명의 비극이 예고되어 있다.

정부는 지난 1월 1일을 기해 일단 신규 참여자를 막았다.

이달 말에 재개할 것이라는 관측과 무기한 연기할 거라는 관측이 공존한다.

언젠가는 풀릴 것이다.

풀린다면 돈벌 기회가 될 것인가, 아니면 비극의 막차를 타서는 안될까.

예측은 어렵지 않다.

조심스러운 사람들이 모험적인 사람들보다 훨씬 많다.

조심스러운 사람들은 날려도 좋은 여유자금 수백만원 정도를 던져볼 것이다.

그것도 하나의 가상화폐에 올인하지 않고 소액으로 여러 화폐를 분산 구매할 것이다.

그 결과 모든 가상화폐가 일제히 오르게 된다.

이 작은 조짐이 작년의 기적을 연상시켜 적지 않은 사람들이 막대한 돈을 투입할 것이다.

가상화폐는 또다시 급등한다.

호황은 언제까지 계속될까.

현금의 신규유입이 지속하는 때까지다.

그러나 오래일 것 같지는 않다.

정부나 개인이나 작년의 교훈을 알기 때문이다.

규제는 강해지고 두려움에 발을 빼는 사람들이 증가하게 된다.

시점을 알기란 어렵다.

그러나 이런 류의 일확천금 기회는 사실 반복이 어렵다.

욕망과 공포가 뒤엉켜 통제불가능한 돌발변수를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어떤 글로벌 대기업이나 경제대국이 보증하는 가상화폐가 갑자기 출현하면

모든 예측은 무의미하다.

예를 들어 구글 화폐나 중국정부 공식 가상화폐가 등장하면

비트코인은 일시에 제물이 될 수 있다.

돌발변수가 없다면 단타 때리기 좋은 시점이 다가온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돌발변수는 전재산을 제로로 만들 수도 있다.

격언에 갑작스러운 일은 행운보다는 불운이 많다고 한다.

비트코인이 도박은 아니지만 전재산을 거는 것은 도박이다.

도박은 선량하고 어리석은 욕망의 눈물을 먹고 자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