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정확히 마흔셋 이네요.
대학졸업하고 평범한 직장생활하다보니 30대 기억은 그저 일과 야근의 연속.
그리고 어쩌다 운좋다 결혼해서 애낳으니 시간이 정말 빠르게 갑니다.
운동하며 체력관리해야 한다는거 누구나 압니다.
그저 퇴근하고 집에 오면 10시고 맥주한잔하며 인터넷하는 이시간이 그나마 날 위한 시간이니
그마저도 운동이라는 자기계발에 투자하고 싶지 않을뿐이죠.
마흔이 되면 크게 두부류로 나뉩니다. 사업해서 성공하고 있는 부류와 그외 나머지.
그외 나머지의 삶은 크게 다를게 없죠. 대기업이던 중소기업이던 차장부장월급 그나물에 그밥이니.
이러한 권태로움과 더불어 이젠 발기도 잘 안되고 성욕도 사실 많이 줄었네요.
불과 2년전만해도 한달에 2-3회는 다양한 업소를 다니며 즐겼는데 이젠 그마저도 귀찮습니다.ㅋㅋ
상황이 이렇다보니 20대때 생각이 납니다.
제 경우 운이 좋은건지 나쁜건지 모르겠지만.
첫사랑이 소위 말하는 명기였습니다.
같이 학원공부하던 1살 연상녀였는데... 저는 그녀가 첫경험. 그녀는 제가 두번째 였죠.
지금이야 의미없지만 그당시엔 저보다 한살 많다고 성적인 부분에서도 많이 리드했었죠.
키스부터 섹스까지.
이 친구랑은 첫경험했던 그시절에도 황홀할 정도였는데 20년이 지난 지금도 그 기억이 날 정도로
쪼임과 소리 그리고 몸매가 참 좋았습니다.
그렇게 3년 남짓 사귀고 헤어지고 소개팅부터 PC통신 번개까지 많이 만나고 다녔죠.
그당시(95년)에는 PC통신이란게 잇던 시절이었는데,
그 특수성으로 인해 소위 말하는 번개가 나름 묘미였던 시절이었습니다.
지금이야 SNS를 통한 성매매나 만남이 빈번하지만 그때는 정말 순수했어요.
웬만한 여성은 한달정도 채팅방에서 공들이면 바로 사귐모드였었죠.
그때는 저도 순진했던 시절이라 지금 생각해보면 그냥 거저 먹으라는 애들도 상당히 많았는데
매너있게 돌려보내고 그랬었네요. 흑흑흑.
세월이 흘러 30대 중반. 저는 서울에서 경기권으로 이사를 했어요.
직장 근처도 아니고, 친구도 없고.. 그저 집값이 싸다는 이유로 이사한것일뿐.
그러다보니 퇴근하고 자연스레 Bar에 중독되더군요.
바텐이랑 맥주몇병까면서 한 5만원이면 몇시간 담배피켜 실컷 놀다 올수 있거든요.
역시 요즘 Bar문화는 어떤지 모르겠네요. 2년전 서울쪽 갔더니 이건 정말 호갱 취급하던데
제가 다닌 안산쪽은 당시 20대 초중반 알바식으로 일하는 친구가 꽤 많았어요.
제 단골 매니저는 휴학하고 알바식으로 일하던 애였는데 정말 사심없이 두어달 놀러가는식으로 가다보니
자연스레 친해져서 밖에서 보고 나중엔 모텔도 가는 사이가 됐죠.
이친구가 두번째 명기였습니다.
술이 꽐라 되서 아침 8시경 모텔에 가서 샤워하고 나와서 절 덥치는데
진심 사람이 아니라 물개와 하는줄 알았습니다.
허리 움직임과 텐션이 정말 싱싱한 횟감 그런 느낌이더군요.
여성 상위인 상태에서 반항도 못하고 싸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네요.
명기를 만나면 본능적으로 알게 됩니다. 이 쪼임이 명기구나 하는.
이런 친구는 생애 만나기 어렵다는걸 알기에 오래 유지할려고 했는데 같이 자는데 잠꼬대가 정말 심한 수준일뿐더라
그게 옆에 누구랑 대화하는 그런식이라.. 이게 사람인지 귀신인지 정말 오싹하더군요. 그래서 결국 몇번 만나고 정리했습니다.
돌이켜보면 이렇게 2명이 전부네요.
확률적으로 따져보면 한 1% 였던거 같습니다.
한창 유흥문화 즐기던 시절... 아재들이 (저도 아재지만) 40대 50대 여자들이랑 바람을 피우나 이해를 못했습니다만
이젠 이해가 되네요. 이 나이가 되니 성욕보단 여자의 따스함이 그립다고 할까요 섹스야 돈만 주면 살수 있지만 이제는
그게 전부가 아니고 또 그것만으로 충족되지 않은 부족함이 있다보니 유흥과는 점점 멀어지고
주변 여자들쪽으로 눈이 가네요.
아마 50이 넘으면 지금보다 더 욕심도 없어지고 귀찮아질것을 알기에
지금 할수 있을때 벌어서 자기 투자하면서 엔조이 라이프하는게 그게 남는게 아닌가란 생각이 드네요.
어쩌다 직장에서 알게된 20대 여직원과 담달 오사카로 여행가네요.
이런 설렘. 정말 오랫만이고 또 이게 남자를 젊어지게 하는 원동력이 아닌지...
삶에 정답이 없다지만 정말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는 끊임없는 고민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