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 전 얘기
회사 안내데스크에 도우미가 두명 그중 한명이 귀염상
나랑은 나이차가 15살
사실 도우미와 내업무와는 아무 관련이 없지만 내가
사내 동호회 총무였는데 동호회 행사에 그도우미가 지원을
해주면서 안면 틈 ㅋ
행사 몇일 후 난 도우미에게 저녁에 술한잔 하자고 제의
도우미가 수락
저녁에 1차에 삽겹살 소주
2차에 칵테일 마심. 문제는 여기 2차에서
당시 도우미는 짧은 치마 입었는데 여기서 도우미 허리
감싸안고 허벅지 두어번 만짐. 도우미가 흠칫 놀람.
사실 지금 생각하면 이순간이 기로였는데 난 생각함.
오늘 끝장을 볼 것인가 말 것인가?
여기서 떠오르는 한 여자. 이 도우미와 동갑인 그녀는
당시 내가 좋아하던 여자로 15살 차이지만 만나고 있었음.
그녀를 생각하면서 생각을 접기로 결정.
그래서 도우미와 자리를 파하고 일어서려고 하니
아니 이게 웬걸 이 도우미가 이제서야 술빨이 오르는지
갑자기 내 팔을 잡아 채더니 3차로 노래방 가자고 조름. ㅋ
난 그냥 가겠다고 하는데 이 도우미 약간 혀 꼬인 상태로
계속 잡아끔 지하철에서 헤어질 때까지 노래방 타령
겨우 떼어내고 바이바이.
그다음날.
출근하면서 그 도우미를 보니 안색이 안좋음.
그래서 다른 도우미한테 물어봄.
근데 다른 도우미 왈
"어제 얘기 다 들었다.. 근데 괜찮다 별일 없을거다 "
헐... 이말의 뉘앙스는 뭔가 어제 내가 실수를 했지만
그 도우미가 문제 삼지 않을 것이다 뭐 이런 느낌?
사실 허리 감싸고 허벅지 두어번 만진거고 이건 그냥
남녀 간에 작업의 일환이라고 생각하는데
다른 도우미가 하는 말의 뉘앙스가 마치 뭔가 내가
실수한 거라는 느낌? 뭐 아닐 수도 있지만..
그럼 그도우미가 3차 노래방 가자고 내 팔 잡아 끌면서
계속 조른 건 얘기 안했나? ㅎ
아마 내가 그날 3차 노래방을 갔으면 거기서 걔랑 갈 데까지
갔을텐데..
만약에 그랬다면 자칫 나중에 강간으로 몰렸을 수도?
지금 생각하면 그 도우미 심리는 허벅지도 허벅지지만
자기가 술취해서 노래방 타령 한 걸 무지 쪽팔려히는 것 같음.
게다가 결국에 까였으니..
결국 그당시 내가 좋아했던 그녀에게 고맙다고 해야 되나..
사실 내가 허벅지는 만졌지만 이정도는 남녀간에 작업으로
있을 수 있다고 보는데
그러나 내가 유명인이고 분위기가 지금 같은 미투면
아마 성추행범으로 몰렸을 수도..
미투 운동 본질은 나도 찬성..
그러나 남녀 간에 작업 차원에서 있을 수 있는 거까지
다 싸잡아서 모는 것은 문제가 있지 않을까?
무명이던 오달수의 경우는 좀 억울할 수도 있을 듯..
실명 깐 그여자가 좀 오버하는 것도 같은데
지금 잘나가는 오달수가 무명일 때 들이대다가 까이고 결국 아무 짓도 못하고 보내준 건데 이를 무슨 큰 범죄인 양 하는 바람에
딜수는 한순간에 추락인데
미투도 미투지만 좀 거를 건 걸러야되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오달수는 다시 좀 봐야 된다고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