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여태까지 주식을 저축 개념으로 했습니다. 돈 생길때마다 망할 염려 없는 지극히 안정적인 기업이나 공기업스러운 기업 위주로요.. 물론 팔지는 않고요. 그러다 보니 극히 장기로 가서 크지는 않지만 최소한 은행 이자 이상의 수익은 나오는 중이었습니다. 하루하루 오르락내리락에 일희일비 안하고요. 급전 필요하면 딱 그만큼의 주식 조금 파는 식으로요. 그런데 갑자기 목돈이 생겼습니다. 3년반 전에 회사에서 보험쟁이에게 낚여서 졸라 후진 연금보험 들은 게 있는데 저번 주 신청한 해지민원 성공해서 2200만원 받았습니다. 뭐 기대도 안하고 사업비 못받나 했는데 그래도 그냥 환급금 1950만원이랑 기존에 기대도 안하던 차액 250만원 받으니 괜히 공돈 생긴 거 같더군요. 오늘 단체연차겠다 공돈 기분나는 돈 250만도 있겠다 (공돈 아니란 건 압니다...근데 기대 안했던 돈인건 사실이니...) 가뿐하게 아침 등산 마친 후 단골 오피 예약해서 쁠삼 이쁜 언니랑 즐떡 할 때까지만 해도 기분 좋았습니다. 근데 원래대로라면 그냥 그 돈갖고 샘숭전자 거래 재개될 때 주식이나 사려고 했는데 증권 어플 보니 모 대북테마주가 상한가 직전으로 떡상중이더군요. 근데 그 테마주 자회사는 살살 올라가는 중이었습니다. 그래서 간만에 단타 들어가서 욕심은 내지 않고 오늘 떡 친 값이나 건져볼까? 괜히 그 주식도 따라서 오를 거 같은데... 생각하며 그 자회사 주식을 2200만원 몰빵으로 매입했습니다. 근데 주식 서저 마자 제 매입가에서 살짝 내려간 금액으로 욌다갔다 하다가 갑자기 뚝뚝 뻐지더군요. 다시 오를거야 오를거야 그러다가 완전 쪽박 찰 거 같아서 거의 100만원 물리면서 손절했습니다. 그리고 내가 팔았으니 더 떨어져라...그랬는데 안타깝게도 회복하더군요. 그냥 종가에먼 팔았어도 40만원 정도밖에 안 물리는 건데요 ㅠㅠ 아무리 차액 받은게 공돈 느낌 들어도 슬픈 건 사실이더군요 ㅠㅠ 글은 길게 썼는데 결론은 단타는 아무나 하는게 아니다라는 걸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안정성 있는 저축이랑 병행하며 우량주 장투해야 쪽박 안차겠더군요. 100만원 갖고 할 수 있는 일이 참 많은데...안타깝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