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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05 09:40
한동안 싱글이라 세컨폰 관리를 소홀했네요. 채팅 답변할 때 비번 넣은거 귀찮아서 핸폰 패턴비번, 카톡 비번 없고, 소셜앱 자동 로그인이었는데.. 완전 망했네요.
어제 소개팅 애프터로 섬타던 처자랑 저녁먹다 화장실간 사이.. 의자에 놔뒀던 노트북 가방에 맥주흘려서 물기제거해준다고 내용물 다 꺼내놓고.. 사이드 포켓에 들어있던 핸드폰 작동되나 켜봤더군요. 돌아와보니 얼굴 굳어있고, 카톡 채팅내역 열려있더군요. "오빠 이거 뭐에요?" 아... 왜 그게 거기에..
여친도 아닌데.. 한동안 취조모드.. 조목조목 얘기하는데 다 까발려져서 쥐구멍에 들어가고 싶은 심정.. 그 짧은 시간에 조건 카톡, 건마 오피 실장이랑 예약잡던 대화내용도 살펴봤더군요. 갤러리 들키면 경찰 신고한다고 할거 같아서 바로 공장초기화 했네요.
여자 주선자한테 벌써 어제 무슨일 있었냐고 카톡왔네요. 제가 쓰레기라고까지 했나보더군요. 자세한 내막은 아직 모르고, 술먹고 껄떡대고 들이댄 줄 아는거 같더군요. 내막 알려지면 주선자가 남자 지인이면 어케 무마해볼텐데.. 여자라.. 미투도 그렇고 잘못되면 매장당할꺼 같아 전전긍긍중입니다. 조용히 무마하고 싶은데.. 대책이 없네요. 어린이날이고 뭐고.. 제겐 최악의 연휴.
정신좀 차리니 공장초기화하면서 날아간 것들이 넘 아깝네요. 다음부터는 보아도 좀 신경쓰고 클라우드에 백업을 자주자주 해놔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