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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21 00:54
글세요...
히딩크의 배신에 대해서 상당한 분노를 표출하셨는데...
분노 표출에 대한 개인적인 감정이야 자유지만...
그에 대한 의견을 공감하긴 어렵네요
1. 히딩크는 일개 개인이고, 축협이 잘못한 부분에 대해서, 한국에게 어떤 의무나 희생을 강요받을 의무가 없습니다
어차피 감독으로서는 2002년 월드컵은 뛰어난 성적이자, 이력일 뿐이고,
이제와서 다시 한국 대표팀을 맡아도, 그 이상의 성적을 올리기 어려운건 자명한 사실입니다
월드컵은 원래 홈팀의 어드벤티지가 상당한 경기입니다
전에 4강 올려놓았던 팀을... 나중에 16강이나 8강까지 올려놓았다 해도, 히딩크 개인 경력에는 오점이 될 망정, 플러스는 되지 못하죠
제가 히딩크 입장이었다 해도, 굳이 한국팀을 다시 맡을 이유가 없습니다
한국은 어차피 축구에서는 아시아권이 아니라면, 월드컵 본선에 올라가는것도 버거운 수준인게 현실이니까요
2. 2002년 언플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불만을 가질 수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 언플에 대해서, 배신감을 느끼시는건 개인의 의견일 뿐이구요
감독은 당연히, 돈 많이 받는 곳에서, 자신이 높은 성과를 누릴 수 있는 팀으로 가길 원하는게 당연하고, 그게 직업입니다
원래 사람은 그렇게 완벽하지도, 성인 도덕군자도 아닙니다
중국이 히딩크에게 전권 위임하고, 높은 보수 제시한다면, 갈 수 밖에 없는게 현실이 아닐까 싶습니다
3. 고령인건 맞죠
어차피 이제 감독으로서 전성기도 서서히 지나갈겁니다
막판에 돈 땡기고... 저조한 팀에서 좋은 성과 거두고 은퇴하는게 목적일지도 모르죠
중국은 그런 조건에서는 가장 좋은 선택중 하나일지도 모릅니다
4. 글세요... 2002년에 4강 갔다고, 진짜 우리나라가 4강 수준만큼의 실력이 된다고 믿으시는지?
전 까놓고 말해서, 독일 2:0 이긴것도 뽀록중 최고의 뽀록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는 완전히 순수 성적순으로 보자면... 세계 40위권 안에도 못든다고 봅니다
우리나라의 축협의 구조와, 선수 개인의 역량 자체가 조건이 매우 나쁘니까요
특정 선수 몇 제외하고는... 대부분 해외 대표팀에 비해 많이 딸리는건 분명합니다
5. 중국만이 아니라... 모든 나라는 자국의 이익이 최 우선이구요
중국놈들이 좀 저차원적인 짓들을 많이 하는건 사실인데,
돈 받는 히딩크 입장에서는, 돈 많이 주는 국가한테 끌리는게 당연한겁니다
돈 받고 팀 키워주는게 그 사람 직업이니까요
6. 돈 받고 팀 키워주는게 직업인 사람에게... 그걸 욕할 문제는 아닙니다
10억 줘도 이짓은 안한다... 는 사람도, 100억을 제시하면, 생각을 바꾸는게 사람입니다
현실이 그렇거든요
그렇게 지조높고 도덕군자처럼 언행일치를 완벽하게 지키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7. 명예 한국인이라는 언플은 우리나라 히딩크 빠들이 떠들어댄 말일 뿐입니다
히딩크 본인은 스스로 그렇게 지칭한적도 없습니다
히딩크 빠들이 억지 옹호하는건 꼴보기 싫을 수 있지만, 그게 히딩크 잘못은 아닙니다
8. 7번과 마찬가지입니다
6번과 상통하구요
사람은 그렇게 도덕군자 아니고, 명예한국인 어쩌고 한 말은 히딩크 본인이 한 말도 아닙니다
게다가 한국에서 무상으로 감독 해주겠다는 말 자체는 처음 듣는 이야기 입니다
출처가 대체 어디서 나온 이야기인진 모르겠지만...
돈 받고 팀 키워주는게 직업인 히딩크가 그런 바보짓을 할 리가 없습니다
히딩크를 옹호할 생각도 없지만...
그렇다고 무슨 역적 보듯, 혐오할 만큼 잘못했다고 생각도 안합니다
애초에 그는 한국은 그냥 자신의 경력으로서 지나가는 팀 중 하나였지,
한국이라는 국가에 충성하고, 명예를 위해서, 자신을 희생해야할 의무도 없고, 그런 생각따윈 한적도 없을겁니다
그걸 바라는 사람이 전 오히려 이상하다고 봅니다
노란토끼님이 개인적으로 히딩크를 싫어하시는거야 자유지만...
그 의견에 꼭 공감해야 할 필요도 없고, 이유도 없다고 봅니다
애초에 그는 그냥 돈 받고 팀 키워주는 감독이 직업인 사람이고... 나이 70이 넘은 네덜란드 노인일 뿐입니다
뭔가 우리가 바라고 기대할 만한 인물자체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