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꽤 오래 다닌 키방이 있는데

주간 실장과 야간 실장이 다릅니다. 

야간 실장님은 친절하시고 일한지도 꽤 됐고

주간 실장은 알바인지 종종 바뀌고 그래요.

야간 실장님은 정말 친절하신데

주간 실장은 나이도 이십대 초중반으로 보이고 좀 양아치스럽단 느낌? 이 있습니다. 

전에 한 번 예약 문제로 티 밖에서 30분 넘게 대기 탔다가 언니 본 적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아예 보지도 못하고 집으로 발길을 돌리게 되었습니다. 

예약을 4시-5시 했고 그래서 

점심 잘 챙겨먹고 이런 저런 준비하면서 시간 맞춰서 업소에 3시57분에 도착.

그런데 매니저가 지금 손님이 이미 다 찼답니다.

4시-5시가 아니라 사장님은 3시-4시 예약하신건데 늦었다고.

아니 무슨 1시간을 늦게 안 오는데 전화 한통, 문자 한통 없다가

도착하니까 1시간 늦으신거고 뒤에는 예약이 다 찼다고. 

(원래는 3~5분만 늦어도 어디까지 오셨냐고 전화하는 업소입니다)

'제가 전화 말미에 4시-5시 1시간이라고 확인차 말씀 드렸는데요.'

'아니, 저는 3시 1시간이라고 말씀 드렸고 사장님이 1시간 늦으신거에요.'

'전 분명 4시-5시라고 확인차 말씀 드렸고, 그럼 언니가 3시-4시는 손님 없이 쉬고 있었나요?'

'네, 다음에 XX매니저 출근하게 되면 사장님께 미리 알려드릴게요.' 

만약에 제가 진짜 늦은거라면 저렇게 업소쪽에서 먼저 나중에 편의 봐주려고 연락 준다는 얘기도 당연히 안했을거고

언니가 1시간을 놀았다는데 그것도 말도 안되는 소리인게 업소 자체가 오프손님이 많은 업소라서

이전 손님이 연장을 했건 그냥 다른 손님이 들어왔건 그랬을겁니다.

애초에 오프손님은 할인가격이 없이 더 받는 업소니까요.

'그러면 언니 막탐 이후에 연장 가능한지 여쭤봐주시겠어요?'

'네, 그럼 30분 뒤에 전화 주세요.'

자기가 예약 잘못 받아서 평크 내놓고 먼저 연락 주는 것도 아니고

30분 뒤에 연락을 직접 달랍니다.

실장 태도가 진짜 물어나볼지 의문이고 걍 30분 날릴거 예상 되면서도 바보 같이

근처 카페에서 30분 또 날리고 전화해봤고 언니가 연장 없이 퇴근한다는 얘기만 듣고 이미 시간은 다른데 갈 곳도 없어서 집으로 돌아왔네요. 

연휴 마지막날 이러니 정말 화딱지 나고 하소연할 곳도 딱히 없어서 여기다 남겨요 에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