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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08 13:47
남성호르몬에 대한 복잡한 용어를 일단 정리해 보았습니다
아나볼릭 스테로이드(anabolic steroid)
아나볼릭(anabolic)은 단백질동화를 의미하고 신체에 단백질이 충분할 때 근육이 생성 혹은 증가하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반대말로는 카타볼릭(catabolic)이 있으며, 이화작용, 혹은 쇠퇴과정이라고도 하며 근육이 빠지거나 줄어드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아나볼릭 호르몬의 대표적인 예는 테스토스테론이고 반대로 근육을 줄이는 이화작용을 하는 호르몬의 대표적인 예는 코티솔 스테로이드입니다.
안드로겐은 남성호르몬과 동의어이며, 대사과정 및 생성과정에서 여러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고환에서 만들어지는 테스토스테론과 활성형인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과
부신피질에서 분비되는 디하이드로에피안드로스테론(DHEA)과 안드로스테네디온등이 말초에서 테스토스테론으로 전환되게 됩니다.
호르몬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정말 머리가 터질 정도로 많은 양을 공부하고
개념의 정리도 어렵지만
의사가 아닌 분들은 아나볼릭 스테로이드(anabolic steroid), 안드로겐, 남성호르몬과
테스토스테론은 모두 동의어로 기억하셔도 무방할듯합니다.
남성호르몬의 역할
1. 성기능 유지
2. 사정능과 오르가즘 유지
3. 정자생성
4. 전립선의 발달과 성장
5. 콜레스테롤 감소, 저밀도지단백 감소, 고밀도지단백 증가
6. 체지방과 복부지방감소
7. 인슐린 저항성 감소, 당뇨병 감소
8. 적혈구의 생성
9. 피부노화 방지
10. 모발성장 촉진, 탈모 방지
11. 근육량과 근력의 유지
12. 골량 유지 골다공증 방지
13. 뇌기능 보호
14. 운동능력 증가
남성호르몬이 감소하는 주요 요인은 너무나도 당연히 연령의 증가이며
25세 이후부터 매년 약 1%씩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그 다음으로는 생활습관을 말할 수 있습니다.
과도한 음주,흡연, 스트레스, 영양상태, 비만등이 남성흐로몬 감소의 주요 요인으로 나타날 수 있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는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과 같은 질환이 있는 경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미운우리새끼라는 예능에서 허지웅의 갱년기 증상과 호르몬 수치 3.5에 대해서
많은 분들이 자신의 증상과 비슷하다 해서 질문을 해 오시는 경우가 많아
정리해 보았습니다
몇년전 예능에서 허지웅의 남성호르몬 수치가 세인들의 관심을 끌은 적이 있었습니다
과연 허지웅은 남성호르몬 수치가 많이 부족해 38세 나이에 이미 갱년기가 온것일까요?
남성호르몬이란 무엇이고 정상은 얼마이고 남성 갱년기는 치료하면 좋아질까요?
남성호르몬이란 남성을 남성답게 만드는것이고 여성호르몬이란 여성을 여성답게 만드는것입니다
남성호르몬은 테스토스테론이고 여성호르몬은 에스트로젠과 프로제스테론입니다.
남성호르몬은 고환의 라이디히(Leydig) 세포라는 곳에서 만들어지고 이는 뇌하수체에서 만들어진
LH(황체형성호르몬)라는 호르몬 영향으로 그 생성이 결정됩니다.
혈중의 테스토스테론이 낮으면 뇌하수체에서 항체호르몬을 많이 분비하고 높으면 적게 분비하는
피드백 메카니즘에 의해서 조절됩니다.
이 호르몬의 수치는 당연히 나이가 먹으면서 서서히 혈중농도가 떨어지게 됩니다.
모든 신체기능이 떨어지듯이 너무나도 당연히 남성호르몬의 수치도 떨어집니다.
남성호르몬 수치가 떨어지면 성욕과 활력이 감소하고 우울한 느낌과 무기력증, 피로감 등의 갱년
기 증상들이 나타나게 됩니다.
하지만 이런 증상이 모두 수치의 저하로 인한 것으로 보기는 무리이고 신체의 전반적인 노화의
과정으로 보입니다.
남성호르몬의 정상수치를 관찰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M 20-49 years : 2.490 - 8.360
≥ 50 years : 1.930 - 7.400
20세에서 50세 이하 남성 성인의 경우 2.5에서 8.4 정도가 정상입니다.
정상수치란 무엇인가? 그야말로 정상수치인 것입니다.
정상수치 안에서 높다고 해서 (high normal) 남성기능이 뛰어난 것도 아니고
정상수치 안에서 낮다고 해서 (low normal) 남성기능이 확연히 떨어지지도 않습니다.
즉 2.5나 8.4나 정상안에서는 거의 같다라는 의미입니다.
칼라프린더 잉크가 부족할 때 보충해 주면 화질이 확연히 좋아지지만
잉크가 반정도 있거나 또는 거의 차있거나 또는 삼분의 일만 있어도 화질의 차이는 없습니다.
자 그러면 허지웅의 3.5가 과연 남성 갱년기라고 정의 할수있을까요?
일단 검사 샘플방법부터 관찰해 보면
남성호르몬의 경우 아침 7에서 9시 정도가 가장높고 저녁시간이 되면 수치가 낮다고 합니다.
샘플타임이 언제인지도 모르는데 단 한번의 검사로 3.5가 나왔다고 해서 갱년기라고 정의하기는
당연히 무리입니다
남성갱년기의 정의를 보면
당연히 20에서 50세 이하에서 정상수치인 2.5이하인 경우 이고
혹은 남성 호르몬 결핍의 증상이 동반된 경우는 3.5 이하를 호르몬 저하로 판단합니다.
그런데 이 허지웅이라는 분을 보면 식사는 인스탄트 위주로 끼니를 떼우는 정도이고
생활패턴도 대단히 불규칙하고 심리적으로도 무기력증과 심한 스트레스와 함게
약간의 우울증상도 동반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운동을 해도 근육량이 잘 생기지 않는다고 하소연하는데 이는 단백질 및 여러가지
영양소의 부족이 더 문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즉 이분은 남성 갱년기라기보다는 여러가지 심신 컨디션과 생체리듬이 안좋아 보이는 정도로 판단됩니다.
허지웅의 방송을 본후 많은 분들이 자신의 호르몬 수치를 궁금해 하고,
본원에서도 몇몇 분이 호르몬 검사를 해달라고 내원한 적 이 있습니다.
하지만 보통의 정상적인 젊은 사람이라면 굳이 이 호르몬 검사를 받을 필요가 없어보입니다.
거의 대부분이 정상으로 나올뿐 아니라 정상치가 2.5에서 8.4로 세배수준이고
하루중에서도 많이 차이가 납니다.
한번 검사해서 정상치가 안 나온다면 시간을 두고
다시 아침에 혈액을 샘플해서 다시 재검을 해보시는것이 좋습니다.
예능은 그저 예능인데 너무 다큐로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분들이 많습니다.
세상사 걱정거리도 많은데 뭔 알지도 못하는 남성호르몬수치까지 걱정하고 살 필요는 없을듯 합니다.
단 50대 이후에 너무 갱년기 증상이 심하고 남성호르몬 수치가 많이 떨어져 있는 경우
남성호르몬 치료를 고려해 볼수 있다습니다.
사실 호르몬 치료의 적응증과 치료시기등에 대해서는 아직도 갑론을박 정확한 가이드라인이
정해져 있지는 않고 계속 연구중입니다.
하지만 심하지 않은 경우에 까지 굳이 호르몬 치료가 남발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모든 노화의 원인이 남성호르몬때문이라면 부족한 호르몬을 보충해 줌으로 모든것이 해결되지만
20년된 자동차에 엔진오일 갈아준다고 새차의 성능을 기대할수 없는것과 마찬가지로 보입니다.
또한 큰 문제가 없는 젊은 사람에게 남성호르몬을 계속 투여하게 되면
고환은 자신이 생산하지 않아도 호르몬 수치가 유지되므로 생산을 포기하고되고
고환의 위축이 될수도 있는등의 부작용이 많이 생길수 있으므로 신중히 검토후 결정해야합니다.
40대이하라면 사실 호르몬 수치를 검사할 필요도 없지만 검사해서 수치가 낮다면 테스토스테론 주사보다는 아래처럼 하는것이 나아보입니다.
가장 최근인 금년 3월 미국내분비학회(ENDO 2018) 연례학술대회에서
단순히 노화로 생긴 호르몬 저하증 남성에게 테스토스테론을 정기적으로 처방하지 않을것을
권고했습니다.
40대이하에서 유의한 테스토스테론저하증이 있다면 최소한 LH FSH Prolactin Estrogen등의 검사를 통해 왜 수치가 낮아지는지를 확인해야 하고 나서
치료를 해야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원발성 성선기능저하증의 원인
-클라인펠터증후군/ 악성종양,항암화학치료 및 방사선 치료/ 고환 외상, 고환염/ 무고환증/ LH 수용체 유전자의 비활성화 돌연변이/
FSH 수용체 유전자의 비활성화 돌연변이
속발성 성선기능저하증의 원인
a. 고프로락틴혈증 / 만성질환
만성 간 질환, 만성 신부전, 류마치스 관절염, 만성폐쇄성 폐질환, 에이즈 / 노화/ 마약성 약물의 남용/ 음주/ 비만 등.
b. 대사 증후군
고혈압 및 심혈관 질환, 당뇨병, 비만, 이상 지혈증, 통풍
이들 검사등을 통해서 상기중에서 해당되는 원인을 찾아서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