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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18 23:42
흔히 말하는 결혼적령기가 지나긴 했는데 지금같아선 진짜 결혼생각이 없네요. 지극히 남자관점으로 얘기할수 밖에 없음을 전제로 하구요...
30초땐 소개팅을 정말 많이했었구요, 그후엔 간간히 소개팅도 하고 연애도 짧게 했습니다. 20대때와는 다른게 그때는 달라도 짜증나도 어떻게 끼워맞출려고 노력했었는데 지금은 다르다, 극복안될거 같은 기미가 보이고 갈등시작되면 칼같이 이별통보 하네요.
음..뭐랄까 그간 만났던 친구들 소개팅포함해서 특징들을 보면, 물론 이건 단편적인 예이고 모든 여자들이 절대 그렇진 않을겁니다.
1. 고마워 할 줄 모른다.
보통 밥값 등 데이트비용 큰덩어리들 남자가 지불하죠. 보통 차로 데리러갈때도 바래다줄때도 있구요. 같이 먹고 즐기고 해도 잘먹었어요, 바래다줘서 고맙다. 등등 전혀 없습니다. 당연하다는게 눈에 보여요.
2. 미안해 할 줄 모른다.
약속시간 늦거나 미리 한 약속 파토내거나 본인이 잠시 뭘 잊고 연락을 늦게했거나 읽씹했거나 하면 당연한거고 역으로 남자가 잘못하면 죽일놈 됩니다. 삐치는건 기본이고 나 기분나쁘니까 니가 풀어줘라, 어떻게 풀어주는지 보는걸 즐기는듯한 느낌을 너무 많이 받았습니다.
3. 스케줄은 여자 마음대로다.
예를들어, 주말 데이트 약속을 미리 해놨음에도 불구하고 자기 베프들과 갑자기 약속잡히면 양해는 구하지만 파토를 냅니다. 이게 또 역으로 그러면 죽일놈 됩니다.
4. 선 액션은 무조건 남자의 몫이다.
연락, 표현, 데이트스케줄, 여행스케줄 등등 여자본인들이 먼저하거나 먼저계획해서 제안하면 자기들이 뭔가 우위를 점하는데 있어서 낮은 포지션을 잡게 된다고 생각을 하더군요. 서로 좋아하고 사랑할려는데 누가먼저, 오빠가먼저 왜 이런걸 그렇게 강요할까요. 최근에 헤어지게 된 이유도 주말에 일어나서 제가 먼저 전화나 카톡 안했다는 이유였습니다.
5. 불리할땐 여성우대. 유리할땐 남녀평등.
오빠가 남자니깐 여자를 풀어줘야지, 남자가 쪼잔하게 왜그래, 남자가 좀 대범하게 행동해야지, 싸우면 남자가 먼저 풀어줘야 되는거 아냐? 남자답게 남자니까 남자라면...뭐 어쩌라는 겁니까. 남자도 성별을 떠나 사람입니다.
6. 결혼관
이건 실제로 겪은건 아니고 소개팅시 애프터 중에 그리고 연애시 대화할때 들은거, 그리고 주변 결혼한 친구 동생들에게 들은겁니다. 보통 최소, 정말 여자가 정말 준비많이 해와도 남녀 6대4구요, 8대2. 9대1까지 봤습니다. 만났던 친구들 다 그렇게 생각하더라구요. 왜? 남자니까. 여자들보다 사회생활도 늦게시작하지, 차 없으면 안만나주니까 차도 보통 사놓기도 하고 개인적으로 쓰기도 하고...일반적인 남자가 가장빠르게 취업해도 4년재 대졸기준으로 26~27겁니다. 30초에 결혼한다하면 일반직장 기준으로 모아봤자 얼마나 모았겠습니까. 지들은 개뿔도 모은거 없으면서 남자 모은거에 실망하고 결혼하게 되면 남자측 부모님이 몇억짜리 전세정도는 기대하는게 지극히 소소한 최소한의 바람이더라구요. 부모님은 무슨죕니까.
오빠도 나도 모은거 많지않으니 다행히 부모님들께서 지원해주시면 정말 감사드리고, 지원금액이 크지않더라도 우리실정에 맞게 작은곳에서부터 시작하자. 이렇게 말하는 정상적인 처자 한명도 못봤습니다. 이건 지들 주변에 부자부모님을 둔 친구들도 보고 기타등등의 이유도 있겠지만 비교자체가 의미없을뿐더러 그 자체의 기본가치관이 진짜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7. 결혼후
이것도 다 들은얘기 입니다. 결혼때는 8대2, 7대3으로 시작했고 벌어오는것도 보통 6대4에서 7대3, 육아등 가정일은 무조건 5대5, 이러다 이혼하면 빼갈거 다 빼가죠.
특히 듣기싫은얘기, 애를 낳아준다, 애를 키워준다. 물론 임신, 출산 여자입장서 힘든거 압니다. 그런데 자기뱃속에서 나온 아기 아닌가요? 모성애라곤 쥐뿔도 모르겠습니다. 어떻게 낳아준다, 니자식 키워준다 라는 멘트를 할수 있는지 제 머리로는 이해가 안되네요. 성별적 특징으로 인하여, 임신과 출산은 어쩔수 없는거 아닌가요. 그렇다고 남자가 보통 놀고먹나요?
요즘은 임신후 힘들다고 3~4개월차부터 일 그만두고 집에 있더라구요. 남자는 그때 나가서 상사들 눈치보며 일안합니까. 그렇게 파김치된 남편들어오면 서로 위로는 못해줄 망정, 힘들다 징징거리고 집안일 안해놓은거 그 늦은시간에 시키고...
종합해서...전 소개팅때나 연애때 슬그머니 물어보는게 있습니다. 난~ 결혼하면 와이프가 해주는 밥먹고싶어~ 이렇게 던지면 열에 아홉은 미친놈 쳐다보듯 쳐다봅니다. 니가 해먹으면 되지 왜 와이프한테 바라냐고.
아니, 밥해주면 설거지도 하고 다른 집안일도 서로서로 분담하면 좋지않을까..하면 그런건 없답니다. 다~~ 무조건 반반이래요.
제가 재수없게 좀 이상한 친구들만 만났는지, 또는 주변에 다 이상한 친구들 와이프만 들었는지 모르겠지만...나름 가부장적 집안에서 나름 굉장히 배려심있게 자란 제 친누나도 물론 맞벌이는 하지만 11~12시에 퇴근하는 매형의 설거지 할당량을 남겨놓는거 보고 저게 인간인가...싶은 생각도 가끔 들더군요.
서로 배려하는...남자라고 좀 제발 먼저 해야하고 다가가야하고 더 고생해야하고 이런걸 당연시 여기는 풍토좀 사라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남자는 여자들의 진심어린 고마워, 미안해, 오빠가 최고야 이런말에 성심성의껏 잘해주고 싶어하는 단순한 점이 있것만...왜 끝까지 우위에 있어하고 싶어하고 떠보고 문제를 던져놓고 남자가 푸는과정을 보는걸 즐기는지 진짜...모르겠습니다.
그냥 주저리주저리 해봤습니다. 지극히 얼마안되는 주관적인 경험에 의거한 주관적인 의견이라 불편하셨다면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