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으로 휴가 갔을 때...

군대있는 아들과 휴가 일정을 맞춰서, 같이 놀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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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영화볼래...?"

"좋아요...저 근데, 2시간만 자고 일어날께요...깨워주세요..."

2시간 후~~~~

"아들 가자"

"아빠...피곤한데...더 잘께요....저녁에 당구나 치러 가시죠?"

헐~~~...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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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눌...왈..."저녁 먹어...아들 깨워서..."

"아냐, 당구치고, 맥주 한잔 할꺼야...막내랑 먹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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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하고, 동네 근처 당구장 왔다. 5층에 위치해, 시야도 좋고, 야경도 볼만 하다.

요즘 당구장은, 담배도 안피고, 짜장면도 시켜 먹는 사람들이 거의 없어...깨끗하고 쾌적하다.

"아빠, 4구? 3구?"

"4구 치자....너 지난번에 나한테 졌잖아...4구 해...초구 니가 치고"

"아빠 저녁 & 술 내기? 오케이...?

"오케이..!!!!!.......겨우 120....치는 주제에....까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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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수능 끝난 여친을 당구장으로 불러 냈다....

160센치의 크지 않은 여자아이...오목조목...딱 고3 여학생 답다....

군바리가 능력도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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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오빠 이겨라...! 이겨라...!....아빠 져라...."

뭐지? !@#$%^&*....

이년 봐라........... 개 같은 경우는....난 뭐야?

나는, 마누라 불러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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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판 2선승제....

첫판, 5개 따라잡아 가볍게 완승...그럼, 그래도 내가 왕년에 200쳤다.

둘째판, 패색이 짙어지자....기권승.

아싸....!!!!!!!..........군바리 뜯어 먹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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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성다마 치는 아들을 뒤로 하고, 손 씼고, 게임비 계산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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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냥 꽁냥 커플의 만행이 시작 됐다.

고3 계집아이....왼쪽에 지 남친, 오른쪽에, 내 팔짱을 끼고...걸어가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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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아빠가 저녁 사는거죠? 그쵸?

헐~~~~~

"야...니 남친한테 물어봐....왜 나한테...."

"에이 아빠...군바리가 돈이 어딨어요....사주세요....네...?

아...쓰벌....이 바퀴벌레 같은 커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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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내가 거절 못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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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계집애가 팔짱을 바짝끼고, 같이 걸으면서, 

살랑 살랑 콧소리....

거절이 안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