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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01 09:38
지난번에 현대 문명에서 가장 발전하지 못한게 섹스학이고
현대인의 섹스는 석기시대인들의 섹스보다 발전한게 하나도 없다고 말했었는데,
보다 발전된 섹스의 방향성에 대해서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섹스라는 건 인간의 감각및 감성과 관련이 있습니다.
그런면에서는 예술분야라고도 볼 수 있는데..
기존 예술분야중에 특히 음악과도 상당히 비슷한 부분이 많습니다.
음악이라는건 청각을 시작으로 해서 우리가 받아들이지만 훌륭한 음악은 청각자체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청각을 넘어서 감정을 변화시키는 기능과 역할을 합니다.
섹스도 마찬가지입니다. 촉각으로 시작하지만 훌륭한 섹스는 촉각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촉각을 넘어서 인간의 감정자체에 영향을 주는 기능과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촉각자체로 끝나버린다면 그건 훌륭한 섹스가 아닙니다.
먼저 음악으로 예를 들어보면
피아노 2개를 석기시대 원시인과 현대시대 피아니스트한테 각각 줬다고 가정해 보죠.
원시인은 건반을 두드리면서 소리를 내고, 피아니스트도는 건반을 두드리면서
훌륭한 연주를 합니다.
둘중에 어떤 음악이 듣기가 좋을까요?
당연히 연주가 듣기가 좋겠죠. 둘다 소리로 들리긴 하니까 음악이라고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원시인의 연주는 음악보다는 소음에 가까울 겁니다.
악보도 정해진 운율도 없이 마구잡이로 두드려서 나는 소리일 뿐이니까요.
현대인들의 섹스도 이 원시인들의 피아노연주와 크게 다를바 없습니다.
연주자는 흥에 겨워서 건반을 두드리지만 그 소리를 듣는 사람은 기분이 좋을지
오히려 기분이 나빠질지 알 수 없습니다.
음악과 섹스의 차이라면 음악은 주위의 모든 사람이 듣지만, 섹스는 한사람의 파트너만
듣는 차이점이라고 할까요.
여러분들의 섹스는 원시인과 피아니스트중 누구의 연주와 가까운가요?
피아노 건반을 두드리면 소리가 나듯이 삽입행위를 하면 자극은 오니까 나의 섹스에
여자가 기분좋을거라고 생각하는 막연한 착각은 하고 계시지 않으신가요?
그럼 연주와 소음의 차이는 무엇인가요?
바로 규칙입니다.
음악에선 음정이라고 하죠. 음과 음사이의 높이의 차이, 음이 이어짐으로 인해 발생하는
느낌, 연이은 음정들의 콤비네이션.. 이런 것들이 합쳐져서 음률이 되고, 이 음률이
단순히 청각을 넘어서 인간의 감정을 변화시키고 심금을 울리게 하는 역할을 하게 되는 겁니다.
대부분 전혀 모르시겠지만 섹스도 음악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음악의 음률과 같은 규칙적인 콤비네이션이 적용될때 단순한 촉각자극을 넘어서
파트너의 심금을 울리고 감동시키는 영역에 돌입할 수가 있습니다.
그러면 음악의 음정과 박자에 해당하는 섹스의 부분은 어떤 것일까요?
일단 정상위만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섹스의 기본은 어디까지나 정상위입니다. 정상위 하나만 제대로 해도 여자들 홍콩 수십번도
보낼수 있습니다. 다른 체위에 비해 남자가 가장 자유로운 체위이기도 하고요. 기타 다른 체위의
경우는 정상위를 완벽히 습득후 정상위에 비해 다른 점을 몇가지 변화시켜서 응용하는 정도로
익혀나가는게 좋습니다.
음악의 음정과 박자에 대응하는 부분은 섹스에선 위치, 깊이, 속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위치는 발기된 귀두끝이 닿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위치는 상 하 좌 우 중 이 기본이고 좀더 세밀하게 들어가면 대각선 4방향 포함해서 9가지 위치가
있습니다.
깊이는 깊게 중간 얕게 가 기본이고 좀더 발전하면 가장깊게, 가장얕게 추가해서 5가지
깊이를 둘수 있지만 초보들은 그냥 3가지로 하셔도 충분합니다. 섹보의 경우도 전문가급의 난이도 있는
경우 아니면 대부분 3가지로 다 통합니다.
속도는 빠르게 중간 느리게 멈춤이 기본인데 섹보에 따라서 아주빠르게 아주느리게가 들어갈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규칙을 적용하여 섹보를 기록한다면 지난번의 훌륭한 섹스를 재현할 수가 있게 됩니다.
음악에 악보가 있고, 바둑에 기보가 있듯이 훌륭한 섹스를 위해선 섹스엔 섹보가 필요합니다.
동서고금의 섹스로 이름을 날렸던 인물들, 돈죠반니, 카사노바등 이런 사람들은 제가 추측건데
반드시 섹보를 기록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악보나 기보와 달리 섹보는 표준화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사람마다 기록방식이나 사용한 기호는
다 달랐겠지만요.
바둑의 기보처럼 지난 섹스를 회고하여 기록할 수도 있고,
작곡가의 악보처럼 아직 만들어지지 않은 새로운 콤비네이션을 적용한 섹보를 기록해보고 시험해
볼 수도 있습니다.
작곡가와는 달리 만든 섹보의 음악을 내가 직접 듣지 못하기 때문에 난이도는 더 있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청력을 잃은 후의 베토벤의 작곡과 비슷하다고 볼 수도 있을것 같군요.
섹보를 어떤 기호로 어떻게 남길것인가? 는 각자 알아서 하시기 바랍니다. 제 노하우나 제가 만든
섹보를 공개할수는 없으니까요.
여자를 기쁘게 하는 섹보, 슬프게 하는 섹보, 나에게 복종하게 만드는 섹보등 몇가지 있지만,
여러분들도 충분히 저보다 더 좋은 섹보를 만드실 수도 있습니다.
빨리 시작하는게 발전하는 길입니다. 근데 너무 발전하게 되면 저처럼 여자에 흥미를 잃게 되는 부작용이
생길지도 모릅니다.
기호는 뭘로 할지 정 생각이 안나시면 악보로 대체하셔도 상관없습니다. 본인만 알아보시면 되니까요.
처음엔 기존의 음악의 운율 그대로 따라해서 섹보를 만들어도 나쁘지 않습니다.
음악이랑 섹스는 분명 통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섹스할때 음악틀어놓고 그 음악을 참고로만든 섹보를 적용해서 섹스를 해보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의 섹스가 성공적이었다면 섹파는 나중엔 파블로프의 개처럼 그 음악만 나와도 팬티가 다 젖어버릴지도 모릅니다.
아니면 반대로 그 음악이 나오는 스피커를 부셔버릴지도 모르겠군요. 그렇다면 여러분의 섹스가 맘에 안들었단 거겠죠.
만약에 음악으로 섹보를 만드실 생각이시라면
베토벤의 월광소나타 를 추천합니다.
1악장 부터 3악장까지 구성되어 있는데
들어보시면 1악장은 굉장히 느리면서도 부드럽고 2악장은 보통이고 3악장은 격렬하고 빠릅니다.
시간도 1악장부터 3악장까지 다 하면 섹스시간 한타임으로 딱 적당할 것 같네요.
근데 섹보도 테크닉도 연구도 다 좋지만 기본적으로 어느정도 사이즈와 지속시간은 되셔야 합니다.
그게 안되면 ...
만우절을 맞이하여 글하나 남겨봤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