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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16 22:53
우울증 조언좀 했더니
뭔 햇빛 밑에서 3시간 산책하는걸로 우울증이 호전되냐
뭐 이런식의 반응들이 보여서 한말씀드리는데요.
제가 나이도 먹을만큼 먹어서 본의 아니게 과거 20대 시절에 우울증 3년 앓았고
30대 초반에 우울증 1년 앓았습니다.
20대 시절에 우울증을 약으로 극복하려고 엄청 노력했는데
하루가 다르게 우울증약 가지수만 늘어나고 복용양만 점점 늘어나고
3년정도 되니까 완전 약쟁이가 되어있고 약먹는 기간동안에 내가 뭘했는지 조차 기억이 안나는
말그대로 약쟁이가 되어있더군요. 그래서 이대로 살바엔 진짜 죽는게 낫겠다 싶었는데
누군가가 조언을 해주더군요. 당장 회사 그만두고
딱 3개월만 햇볕 쨍쨍한날에 3시간씩만 산책 해보라고..
그래서 철석같이 해봤죠 약을 당장 끊으면 금단증상이 크기에 정말 계획적으로 약도 서서히 줄였습니다.
그리고 3개월 지나고나서 약을 정말 많이 줄였는데도 불구하고 기분은 점점 더 좋아지더군요.
그런식으로 쭈욱 줄이다 보니 그후로 약 1년후에는 우울증약 전혀 먹지 않고 우울한 기분도 전혀 없고 좋더라고요.
근데 돈번다고 또 사회생활하다보니 습관이 거지같이 변했고
30대 초반에 다시 우울증이 왔습니다. 근데 배운게 약쟁이라고 또 우울증 약 왕창 받아서 먹기 시작했습니다.
근데 또 과거가 생각나더군요. 과거에도 약으로 극복하지 못해서 햇볕 밑에 산책으로 극복했었지 하고
이번 우울증에는 약먹은 기간이 얼마 안되어서 당장 우울증약 전부를 끊고 바로 그다음날 부터 하루 3시간씩 햇볕 밑에서 산책했습니다.
진짜 나날이 기분이 업 되더군요. 그래서 두번째 우울증 왔을때는 비교적 짧은 시간안에 극복했습니다. 두번째 우울증은
발병과 동시에 햇볕 산책을 시작했기에 딱 1년만에 우울증 완전 사라졌습니다.
P.S
제가 우울증을 극복한 노하우를 알려드리자면
우울증 약으로는 응급 처치는 되는데 우울증을 극복할수 없고
우울증약을 응급처치용이 아닌 상시로 사용시 몇년후.. 약쟁이로 변한 당신을 볼때
더욱큰 자괴감으로 더욱큰 충격으로 정말 죽음으로 갈 수 있습니다.
P.S 2
우울증도 제대로 안겪어보신분들이 그런걸로 우울증 못고친다 이런 말씀들을 하시니..
진짜 님말씀처럼 웃음 밖에 안나옵니다.
P.S 3
아 그리고 햇볕 밑에서 3시간 산책하면 우울증 호전될수있다고 조언해준 그 "누군가가" 라는 분이
바로 삼성서울병원 정신과 전문의였습니다.
3년간 우울증약에 거의 취해있다시피해서 거의 삶을 포기하려고 하는 상황에 최후로 찾아간거였는데
저에게 말해주더군요 햇볕 밑에서 걷는게 만병 통치약이라고 좋은 호르몬이 나와서
분명히 호전될거라고 이야기 해주더군요.
P.S 4
약으로 우울증을 완치시켜주셨다는 그분 저에게 소개좀 시켜주세요.
오늘도 3시간 산책하고 왔는데
님의 말이 맞다면 그분께 약만 적정 시간 받아먹으면
그 이후부터는 우울증 약을 전혀 먹지 않아도 되고
매일매일 집구석에서 햇볕 전혀 보지 않고 일만해도 앞으로 우울증이 전혀 걸리지 않는 그런 상태로 만들어 준다는 이야긴가요?
만약 그렇다면 당장 그분께 약좀 받아먹고 싶네요.
매일매일 귀찮은 산책도 안해도 되고
우울증약도 전혀 먹을 필요가 없어지니까요.
저도 약을 일정기간만 먹으면 그 이후부터는 약을 먹지 않고 산책하지 않아도 우울증이라는게 평생 걸리지 않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P.S 5
오늘 또 공교롭게도 3시간 산책할때 우울증 및 공황장애 있으시다는 양반 억지로 끌고 산책했습니다.
저한테는 본인 스스로 산책 매일하고 있다고 하던분인데
그말을 믿은 제가 바보입니다.
산책 같이 하고 5분 정도 되었을까
지금 몇분 지났냐고 자기는 힘들어서 집에 들어간다고 이지랄 합니다.
이게 우울증 및 공황장애 걸리신분들의 산책 진실 입니다.
이양반 저에게 매일매일 2시간씩 산책한다고 떠들던 양반입니다.
근데 5분만에 힘들어서 집에 들어가겠다니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산책 열심히 하신다고 하시는 우울증 및 공황장애 환우분들
산책은 개뿔요. 산책하는 시늉만 하고 주변에는 열심히 산책한다고 말만 하시는 분들..
이게 바로 우울증 및 공황장애 걸리신분들의 현황 입니다.
물론 모두다 그렇다는건 아니고 거의 그렇다는겁니다.
무슨 우울증 및 공황장애가 원인도 없이 그냥 갑자기 찾아오는 불치병인거마냥 떠드시는 분들 많은데요.
주변에 우울증 및 공황장애 걸리신 분들과 함께 생활해보면서 그분들 생활 습관 잘 한번 보세요.
다소곳님 저도 다소곳님이 아시는 하버드 의대 출신 정신과 의사 선생님좀 알려주세요.
저도 우울증이 정말 무서운 병이란걸 잘 알고 있습니다.
저는 아주 예전에 대학로에있는 서울대학병원에서 약 처방받고 했는데,, 별로 효과를 보진 못했습니다.
당시 집안 사정도 좋지 않고,, 진료비와 약값만 많이 나와서.. 그 비용으로 힘들어 하시는 부모님을 보니 더 우울해지더군요..
그래서 그냥 부모님껜 이제 좋아졌다고 거짓말을 하고 병원을 가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마당쇠님이 말씀하신것 처럼 그냥 밖에 나가서 막 걷길 시작했죠..
이것도 보고 저것도 보고.. 그러다보니 사람들과 이야기도 하게 되고..
그러면서 놀랍게도 약물치료를 왜 받았나.. 싶을 정도로 좋아졌습니다.
그런데... 저는 당시 어린 나이었기에 그냥 여기저기 다닐수 있는 상황이었고..
직장인들은 여유있게 걷는 시간이.. 있을리가 없겠지요.
다소곳님이 알고 계시는 그 하버드 의대 출신 정신과 의사좀 알려주세요.
저도 나중에 다시 우울증이 오거나... 혹은 제 주위 사람이 우울증으로 힘들어할때 소개시켜주고 싶습니다.
약물치료로만 완치 시켜주신다니... 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설마... 그냥... 하버드..라고 하면 그럴듯해 보이니깐 일단 하버드라고 그냥 지르신건 아니시겠죠?
다소곳님이 알고 계시는 하버드 의대 출신 정신과 의사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님에 말씀에 전적으로 동감도 하지만.. 반대적인 의견도 있네요~
먼저 꾸준한 노력으로 우울증을 고치신것에는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그런데 우울증 약으로는 절대 못고치고 약쟁이 된다는 말씀은... 수많은 우울증 완치자들이 이해할수 없는 주장이시네요.
저 또한 20대 시절에 자살까지 생각할 정도에 심한 우울증을 겪었는데.. 꾸준한 약물과 성담치료로 완전히 나았고 다행이 지금껏 재발없이 지내고 있네요^^
우울증은 통계상 전세계인구중 5분의1정도가 평생살면서 한번 쯤은 걸릴수 있는 마음에 질병입니다.
아시다시피 병적인 우울증은..생활중 나타나는 일반적인 우울한 마음.. 지치고 다운된 심정이나 기분 나쁜 ..그런 심리적 상태를 말하는게 아니라 수면.식욕.의욕.성욕.동기.사고과정등등 삶에 전반적인 부분에서 지속적 의욕저하를 보이는 정신과적 질병입니다.
아시겠지만 우울증은 신경전달 문질에 불균형으로 발생되는데.. 세루토닌에 저분비에서 주로 발생되고 그걸 약물로써 조절해주면 2달안에 80%이상이 나을수 있는 병입니다. 물론 추적?치료를 위해 좀 더 치료기간이 필요하지만.. 어떤 영향인지는 제가 모르지만 암환자에게 많이 발생됩니다.
할튼 경.중에 차이는 있지만.. 일반적으로 중기 이상을 넘어간 우울증은 내가 밝고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친구를 만나고.. 노력한다고 고쳐지는 것이 아니라는 이야깁니다. 분명 질병으로 접근하고 전문가에 도움을 받아야 하며 그러면 대부분 완쾌됩니다. 물론 인생살면서 다시 재발될확률도 있지만..뭐~ 그때 또 약 먹으면 나을수 있다는 확신이 있기에 걱정은 없네요~^^
그런데 중요한것이 님에 3시간 산책이 아주 효과적이라는 겁니다.햇빛이 세루토닌 분비를 촉진하고 조절한다는 것은 과학적으로도 증명된사실이고 정신과 전문의는 모두 알고 있죠.
일조량과 발병량 증가와 밀접한 관계가 있어 긴 겨울을 지난..봄철에 환자가 급증하고 증상이 심해지는건 임상으로 나온 거구요.
그렇듯 하루 3시간 산책은 햇볓을 받아서 직접적 세루토린분비를 도울 뿐아니라.. 많은 다양한 환경과 사람들을 접하고.. 그 현상에 반응하고 직간접적으로 유대하며 반응하고 활동한다는 면에서도 치료에 효과가 클것으로 보입니다. 거기에다가 운동 또한 우울증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의학적으로 증명 되었는바... 3시간동안 걸으면서 산책한다는건 다방면으로 우을증 치료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분명 맞는 사실입니다.
다만 그것이 님에게 효과적이고 치료가 되었다고 해서 모든이가 효과를 보는것은 아닐테고.. 약물적 효과에 비하면 훨씬 어렵고 비효율적이며 그효과가 미비하다고 할수도 있겠네요.
제가 약물과 또는 산책으로 얻을수 있는 우울증치료 효과에 대해 비교할수있는 자료나 상식이 없지만..그냥 제 생각이나.. 보편타당한 상식을 말씀드리는 겁니다.
그래서 제 의견은..님이 말씀 하신 3시간 산책은 전적으로 동의하고 치료확율있다는 건 자명하지사실이지만...
약물치료를 하면 치료가 않되고 결국은 약쟁이가 되므로 3시간 산책만이 진정한 료법이다~~라고 말씀하시는건 절대적으로 동의할수 없다는 말입니다.
님의 주장은 지끔껏 현대의학이 아주 긴시간 동안 연구. 임상및 치료등으로 싸아올린 모든 결과를 자기에 경험 하나로 부정하는 것이며 이러한 의학에 불신으로 잘못된 정보를 접하게된 주변 사람들에 결과를 어찌 감당하시려고 이런 경솔한 주장을 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보기엔 항상 님에 문제는.. 이해력과 객관성을 잃어 버린 편협한 자기주장에 있다고 봅니다. 오히려 님처럼 얄팍한 지식만 있고 과학적 사고가 없는 사람들이 제일 위험한거 같네요.ㅠㅠ(님을 공격하려는 말은 아니니 기분 나쁘셨다면 죄송합니다)
햇볓이..또는 어떤 음식물이.. 또는 어떤 약초가. 그것이 자기에게 약물보다 훨~씬 좋은 영향을 미쳐서 극적으로 병이 나을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과학적인 사고를 가진 사람이라면 그것이 절대적인 치료 방법은 아니라는것을 알고 있을테고...조심 스럽게..나는 이렇게 효과를 봤으니 이방법을 치료와 병행해보고..관련 학계는 어떤 인과관계가 있는지 연구해보는게 좋을듯 하다~~고 주장할 것입니다.
그리고 이해가 안되는 것이 우울증은 님이 말한대로 몇년씩 치료받는것은 일반적이지 않는데요? 물론 님의경우가 일반적이지 않은 경우일수 있으니 뭐라할수 없지만.. 할튼 보통2개월에서 7~8개월이면 완치가 됩니다.
그리고 우울증 약을 드셔본 분은 다 아시겠지만..우울증약은 한알.또는 두알정도 입니다. 님께서는 한주먹씩 약을 먹고 약쟁이가 되고 정신이 멍~해다고 하시는거 보니..아마 우울증 뿐만아니라 다른 공황장애나 조울증. 조현병등으로 같이 치료받고 계셨던듯 하네요.
그래서 몇년씩 치료 받은 거구요~
할튼 약을 통하지 않고 노력해서 얻은 결과에 축하드리고..계속 건강하시길 빕니다.
고생많으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