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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17 14:34
고딩 절친이 있습니다 나이 먹고 다들 살기 바빠 못만나도 두세달에 한번씩은 꼭 얼굴 보는 친굽니다
만나면 술한잔 쎄리며 우주의 기원과 삼라만상의 이치부터 술집 여사장이 미혼이다 아니다 갑론을박까지 재밌게 노는데요
이 친구가 꼭 만날 때마다 무용담처럼 여자 만나서 따먹은 이야길 합니다 뭐 술자리서 안주거리론 최고죠 그래서 자주 보나 봅니다
그러면서 습관처럼 혀꼬부라져서 하는 말이 남잔 자신감이야 다 없어도 곧 죽어도 자신감이야
카푸어까진 아닌데 굳이 국산차 끌어도 될걸 1억짜리 벤츠를 고집합니다 그것도 신차
20살부터 부모 졸라 구아방 중고차부터 시작해 한결 같이 자가를 끌고 다녔어요 군대도 운전병ㅋ 차 좋아하는 분들 많을테니 이런 경우 많을 겁니다 저야 친구차 얻어타고 편하긴 했죠
근데 이친구가 차에 집착하는 이유는 다릅니다 여자 만나고 메이드 되는데 차가 있고 없고 어떤 차종이냐에 따라 결판 난다는게 오랜 지론이에요 그래서 곧 죽어도 비싼 외제차에 집착합니다 이전보다 더 벌어도 그땐 중고 외제차 이젠 신차로 사니 돈이 안모이는 건 똑같구요 ㅎ
소개팅서 만나 차 한잔 마시고 분위기가 별로여도 여자 자기차로 집까지 바래다 주고 톡하면 다음날 답톡이 오는 등 죽은 소개팅도 살아난 경험이 많답니다
그렇게 약속 잡고 월미도나 대부도 주말에 드라이브 가서 회 한사라에 소주 마시며 폭죽놀이 구경하면 처음엔 딱딱했던 소개팅녀도 분위기 오르고 다리 사이가 충분히 벌어지고 그날 아니어도 다음번 다다음번 만났을 시엔 모텔서 열심히 떡치고 있다는 이야길 해요
카톡프사도 제가 뒷자리 대각선으로 찍어준 선그라스 끼고 운전하는 사진 인물이 주가 아니라 차가 잘나오게
이건 골빈년들 상대할때 정말 ㅇㅈ